백현동 개발의혹 압수수색…“기획수사” vs “文때는 안 그랬나”
백현동 개발의혹 압수수색…“기획수사” vs “文때는 안 그랬나”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6.1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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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차에 싣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경찰이 지난 1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차에 싣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남 백현동 개발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윤석열 정권은 기획된 정치보복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수사와 이번 압수수색을 엮어 “박상혁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는 언론보도, 문재인 정부 인사와 관련된 윗선 수사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것”이라며 “또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압수수색도 역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를 겨냥한 정치수사로 보인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겨냥한 여러 언론보도에서 수사방향이 흘러나오는 게 과연 우연의 일치냐. 분명히 이건 기획된 정치(수사)”라며 “하루이틀 사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게 분명 자체 기획된 수사로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에 대응하는 기구를 만들어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윤 정부는 출범 한 달 남짓 만에 검찰을 동원해 사정,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정치보복에 나섰다”며 “전 정권에 대한 먼지털이식 수사와 야당 인사를 겨냥한 표적수사 등 검경을 동원한 기획사정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가세했다.

백현동 개발의혹에 대해 이재명 의원 본인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는 앞서 15일 자신의 SNS에 “검찰을 이용한 정치보복, 정치탄압이 시작된 듯”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취재진과 만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취재진과 만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그는 1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정상적 사법시스템을 정치 논쟁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나”고 되물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정치보복’ 지적에 반박했다. 그는 17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연히 문재인 정부에서 했어야 할 수사를 문재인 정부가 막아서 못한 걸, 이제 와서 정치보복 운운하는 건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정부(문재인 정부) 초기 각 부처에 적폐청산위를 만들어 부처 컴퓨터에 저장된 모든 자료를 다 뒤져서 그 자료를 언론에 흘림으로써 언론을 통한 공개재판 형식으로 관련 당사자를 명예훼손한 후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해 소위 보수정부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자행했다”며 “이런 게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할 때는 적폐청산이고 윤석열 정부가 하는 건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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