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도 위험하다…초미세먼지 궐련보다 더 퍼져
전자담배도 위험하다…초미세먼지 궐련보다 더 퍼져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2.07.21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담배 흡연은 물론 전자담배를 사용해도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에서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최초로 시행된 간접흡연 실외 노출평가 실험연구 결과, 담배 흡연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사용 시 배출되는 미세먼지 농도 또한 높게 측정됐으며 액상형 전자담배가 다른 담배 제품보다 미세먼지를 더 많이, 더 멀리 배출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가 실외 흡연을 가정해 ‘궐련’,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를 기준으로 각각 3m, 5m, 10m 간격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담배 종류별 초미세먼지 확산 거리(3명 동시 흡연상황). 사진출처=질병관리청
담배 종류별 초미세먼지 확산 거리(3명 동시 흡연상황). 사진출처=질병관리청

담배 종류별 연기 혹은 에어로졸이 이동하는 것을 카메라로 촬영해 공기 중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PM1.0), 블랙 카본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모든 담배 제품 흡연·사용자로부터 3m, 5m, 10m 떨어진 장소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해당 담배 제품 흡연·사용 전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보다 높았다.

이 가운데 초미세먼지는 ‘액상형 전자담배(172,845㎍/개비)’, ‘궐련(14,415㎍/개비)’, ‘궐련형 전자담배(3,100㎍/개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확산 거리는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궐련’ 순으로 멀리 퍼졌다.

복합악취 강도는 ‘궐련’,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순으로 나타나 액상형 또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궐련보다 냄새와 불쾌감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블랙 카본 농도는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 제품 사용 후의 농도가 사용 전보다 높았다. 이는 궐련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냄새 자극(악취)이 덜한 전자담배에서도 블랙 카본 등 유해 물질 배출돼 간접흡연에 영향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전자담배 사용 시에도 유해 물질 배출에 따른 간접흡연 피해를 유의해야 하며 실내 사용 또한 자제하는 것이 권고된다.

흡연 시 풍향에 따른 담배 연기 확산모형을 분석한 결과, 2m 이상 떨어져 있을 때 유해 물질 농도가 상당수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흡연자와 흡연자 간 거리는 최소 3m 이상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미풍(1.8m/s) 환경에서 3명의 흡연 및 담배 제품 사용에 따른 담배 연기가 초미세먼지 농도가 대기 기준농도로 감소하는 거리를 분석한 결과, 농도의 차이는 있으나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은 100m 이상까지 대기 기준농도를 초과해 지속 유지됐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10m 이상 거리에서 대기 기준농도 이하로 감소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실외 간접흡연 노출평가 연구 결과, 담배 흡연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사용 시에도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이 공기 중 확산해 간접흡연 폐해를 높일 우려가 있다”며 “전자담배에서도 블랙 카본 등 유해 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을 고려해 담배 흡연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간접흡연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