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인니 하원의장 만나…방산·경제·외교 폭넓게 논의
김진표, 인니 하원의장 만나…방산·경제·외교 폭넓게 논의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2.11.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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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이 2006년 이후 16년 만에 방한했다.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은 9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났다.

양측은 이날 회담을 갖고 수도 이전과 의회관 협력 등 방산과 경제, 외교분야를 폭넓게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의 방한은 2006년 아궁 락소노 전 하원의장 이후 16년 만이다.

푸안 의장은 인도네시아 첫 여성 하원의장으로,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 前 대통령의 손녀이자 인도네시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메가와티 前 대통령의 딸이다.

방산·인니 新수도 이전·공급망 등 경제·안보 실질협력 강화

김진표 국회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
김진표 국회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

김 의장은 최근 인니 하원에서 경제협정 비준이 완료되는 등 한-인니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토대가 확보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방산·인니 新수도 이전·공급망 등 경제·안보분야 실질협력 확대를 위한 푸안 의장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먼저 양국 방산협력 대표 사업인 ‘KF-21/IF-X 공동개발 사업’에 대해 “지난 7월 한-인니 정상회담시 조코위 대통령께서도 관심과 협력 의지를 표명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니 하원 차원에서의 관심 및 지원을 당부했다.

푸안 의장은 “국방·안보 분야는 양국 협력의 중요한 축”이라며 “KF-21/IF-X 전투기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하원은 내년 관련 예산을 책정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인도네시아가 수도 이전을 본격 추진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올해 인도네시아가 우리 해외건설 수주대상 1위를 기록한 바 있고, 향후에도 우리 정부는 그린ODA를 통해 탄소중립형 상수도 건설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스마트시티 등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지닌 한국 기업들도 인도네시아 신 수도 건설에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안 의장도 “한국이 인도네시아 신 수도 이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인도네시아에서는 신 수도 이전 사업을 ‘인니-한 협력 네트워크’의 상징이라고 부른다”며 “신 수도 이전에 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이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하고 전기차·배터리·석유화학 등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의 對인니 투자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양국의 교역·투자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지난 8월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과 역내 포괄적 동반자경제협정(RCEP)에 대한 인니 하원 비준이 완료되어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든든한 토대가 마련된 만큼 양국간 교역·투자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와 안보가 연계된 ‘경제안보’시대의 도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방국간 선제적·능동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해 양측이 체결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기관간 약정」 등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자”고 했다.

한편, 푸안 의장은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적 교류가 필요하다”며 인도네시아인 학생들의 한국 유학 기회 확대와 한국 거주 인도네시아인들이 활동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고용허가제 쿼터가 작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으나, 향후에도 양국 상호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자”며 “인도네시아인 학생의 유학 기회 확대 요청도 관계 기관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내년 수교 50주년 맞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확대

김 의장은 동남아에서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 유일한 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우호관계를 높이 평가하면서,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및 다자관계 심화를 위해 의회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역설했다.

먼저 “코로나19로 어려울 때도 힘을 합해 위기를 극복했고, 지난해 한국의 요소 수급난 해결 과정에서 인도네시아가 적극 지원한 것은 양국 우호관계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확대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안 의장은 이에 “한국의 코로나19 의료 지원에 감사하다”며 “의회외교는 정부외교를 보완해야 한다.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체적인 협력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회담을 마친 후 김 의장과 푸안 의장은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김 의장은 오찬사에서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의 내실을 더욱 다지고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양국 의회가 협력하자”고 말했다. 

푸안 의장은 답사에서 “평화, 안보 등 글로벌 현안이 산적한 요즘 양국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회의원 간 교류·협력에 기초한 양국 의회 협력을 강화해 양국의 발전 및 글로벌 문제 해결에 기여하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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