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참석한 野의원들 “6개월 만에 수십만명이…與, 반성해야”
촛불집회 참석한 野의원들 “6개월 만에 수십만명이…與, 반성해야”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1.2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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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집회 참석자들, 이재명 행동대장 7적”
野 “이상민 등 ‘참사 7적’ 즉각 파면하라”
지난 19일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4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이원영, 안민석, 김용민, 강민정 의원. 사진=안정훈 기자
지난 19일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4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이원영, 안민석, 김용민, 강민정 의원. 사진=안정훈 기자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참석해 논란인 가운데, 해당 의원들은 정부여당에 “반성하라”고 역공을 펼쳤다. 왜 윤석열 대통령 취임 반년만에 군중들이 반정부 퇴진시위를 벌이겠느냐는 반박이다.

앞서 강민정·김용민·안민석·양이원영·유정주·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앞서 발족한 ‘10.29참사(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의원모임’의 일원들로, 이날 집회에서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 책임자들의 파면 등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집회 참석 의원들을 두고 ‘인간실격 7인’이라는 등 강한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이들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안민석 의원은 21일 “광장에 나가, 광장에 계신 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했고 또 그분들 목소리를 경청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히려 “반성하시라”고 반박했다. 그는 “취임 6개월밖에 되지 않는 대통령을 퇴진하라고 수십만 군중들이 거리로 나오는 이유에 대해 반성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버젓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애꿎은 현장 경찰과 소방관들만 몰아치면서 현장 공무원에게 책임을 지우려 하고 있다.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도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관련 사과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및 특검 수용 ▲이태원참사 관련 ‘참사 7적’ 파면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국민의 목소리 경청 등 4가지를 촉구했다.

7적 대 7적…여야 갈등 장기화 우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 후 자리에 앉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에 대해 '경찰 수사 중 국정조사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제휴=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 후 자리에 앉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에 대해 '경찰 수사 중 국정조사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제휴=뉴스1

민주당이 규정한 ‘참사 7적’은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오히려 집회에 참석한 7인을 비판하고 있다. 당권주자 중 한 명인 김기현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 이들을 ‘인간실격 7인’이라고 규정했으며, 집회 참석에 대해서는 “저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더 이상 추모도 애도도 아니다. 김정은 손에 핵과 미사일이 들렸다면 저들 촛불호소인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죽창”이라고 했다.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도 “유가족을 당파투쟁에 이용하겠다는 검은 속내는 안(민석) 의원이나, 민들레(사망자 명단을 공개한 매체)나 똑같다”고 비난했다. 또 “죽음마저 정파적 이익으로 계산하는 죽음의 환전상, 유가족의 슬픔을 당파투쟁의 분노로 바꿔보려는 감정사기꾼, 거짓애도를 하며 죽음까지 독점하려는 정치무당”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야3당(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은 이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후 ‘수사 중 국정조사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여야 간 대립이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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