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둔화에도 韓 13대 주력품목 경쟁력 강화
수출 둔화에도 韓 13대 주력품목 경쟁력 강화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2.11.22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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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디스플레이·컴퓨터·석유화학 개선
철강·일반기계·반도체 수출경쟁력 약화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11월 현재 에너지 수입 급증과 수출 증가세 둔화로 무역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국내 주력 품목의 경쟁력은 강화됐다. 팬데믹 기간(2020~2021년)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13대 주력 품목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부산 남구 부산항 용당부두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모습. 사진제휴=뉴스1
부산 남구 부산항 용당부두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모습. 사진제휴=뉴스1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권이 22일 내놓은 ‘팬데믹 전·후, 한국 수출 주력 품목 경쟁력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수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13대 주력 품목을 대상으로 수출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세계시장 점유율이 0.22%포인트 상승하며 세계 4위로 1계단 올랐다.

13대 주력 품목은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제품, 석유화학, 선박류, 자동차부품, 자동차, 평판디스플레이, 철강, 무선통신기기, 가전, 컴퓨터, 섬유류 등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디스플레이·컴퓨터·선박류·석유화학 5개 품목은 점유율·비교우위 모두 개선됐다. 그러나 철강·일반기계·반도체 3개 품목은 점유율·비교우위 모두 악화했다.

시장점유율은 6개 품목 상승, 4개 품목 하락, 3개 품목 팬데믹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비교우위는 5개 품목은 개선, 3개 품목은 악화, 5개 품목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 증대에 기여한 요인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수입 수요 476억 달러), 수출경쟁력 113억 달러, 상품구성 101억 달러 등으로 주로 수입 수요 증가에 힘입은 데 더해 수출경쟁력 상승도 수출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출처=한국무역협회
사진출처=한국무역협회

美·中 수출경쟁력 유지…中 수출감소는 수입수요 약화 탓

국가 간 비교를 보면 해당 기간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대만 3개국은 수출경쟁력이 강화됐지만, 수출경쟁력 강화 폭은 중국·대만이 우리나라보다 우위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일본의 수출경쟁력은 약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8월을 보면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우리나라의 2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한국의 수출경쟁력은 유지되고 있었다. 중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기간(4~8월) 중 수출 증감 요인을 살펴보면, 중국 수입 수요(-56.5억 달러), 수출경쟁력(+1.0억 달러), 상품구성(+10.7억 달러)으로 중국의 수입 수요 감소가 대중 수출 감소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해당 기간 13대 품목 중국 시장 점유율은 0.34%포인트 올랐다. 

미국 시장에서 같은 기간(4~8월) 수출 증감 요인을 분석한 결과, 미국 수입수요(+52.1억 달러), 수출경쟁력(+1.4억 달러), 상품구성(-0.3억 달러)으로 주로 미국 수입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대미수출이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0.14%포인트 상승하며 수출경쟁력도 소폭 개선됐다.

김민우 수석연구원은 “최근의 7개월 연속 무역적자 현상은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의 근본적인 약화보다는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입 수요 약화와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액 급증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가 올해의 일시적 요인이 아니라 앞으로 중국의 경제체질 변화에 따라 고착화되는 구조적 요인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외부충격에 강한 한국 수출구조 확립을 위해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반도체 등 첨단분야의 핵심기술력 강화, 전기차·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초격차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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