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당대회, 유불리 문제 해당 안 돼”…당내 진통 여전
정진석 “전당대회, 유불리 문제 해당 안 돼”…당내 진통 여전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2.15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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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 이준석도 입 열어…“입시제도 바꿔도 대학 갈 사람 간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 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 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내년 3월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원과 여론조사 비율을 개정한다는 논의가 나오면서 당내에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이에 대해 “대선후보나 공직 후보를 뽑는 선거라면 일반 여론을 돌아볼 필요가 있으나 당 대표를 뽑는 선거의 투표권을 오롯이 당원들에게 돌아가는 게 맞지 않냐는 여론이 많다”면서 “일각에서 나오는 (당권주자의) 유불리 문제는 해당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 수렴 중이지만, 많은 당원들이 당원의 권한과 역할을 반영해달라는 요구가 오래전부터 빗발쳐왔다”면서 “이젠 우리가 당원 민주주의,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때가 됐다. 그게 100만 당원시대에 걸맞게 우리가 해야 할 일 아닌가”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당원투표와 여론조사의 비율은 7대 3이다. 그러나 최근 ‘역선택’을 우려해 이를 9대 1로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10대 0을 주장하기도 했다.

“누가 봐도 ‘유승민 공포증’ 아니냐”

룰 개정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비주류로부터 반발이 커지고 있다. 당원 비중이 높아지는 데 반해 비주류의 목소리는 작아진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룰 개정 논란에 대해 SNS를 통해 “어떤 장식을 해봐도 그것이 ‘유승민 공포증’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당 지도부와 친윤계를 비판했다.

그는 “‘당 대표니 당원들로만 선출하는 게 당연하다는데 그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그간 뽑힌 당 대표, 대표 최고위원들은 모두 당연하지 않은 선택이었냐”고 물었다.

또 “2004년 이후 18년간 우리 당은 국민 여론조사를 50~30% 반영해왔다. 그 18년 간의 전당대회는 당원의 축제가 아니라 당원의 장례식장이었냐”며 “룰 변경을 주장하는 분 중에서는 그동안 전당대회에 참옇나 사람들도 있던데, ‘당원의 축제가 아닌 전당대회’에는 왜 참여한 건가”라고 물었다.

이어 “아무리 급해도 자기들의 정치 역정까지 조롱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라며 “당원들의 축제라고 부르짖지만 ‘윤핵관의 축제’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전 대표도 SNS를 통해 “상식선에서는 어떻게 입시제도를 바꿔대도 결국 대학 갈 사람이 간다”고 룰 변경을 꼬집었다. 그는 “상식 범위를 넘어서 입시제도를 바꾸면 문과생이 익동계 논문을 쓰고, 의대 가고 그러면서 혼란스러워진다”며 “1등을 자르고 5등을 대학 보내려고 하는 순간 그게 자기모순”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현행 7대 3 비율 선출 기준을 통해 당선된 인물이다. 당시 경쟁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은 당원투표에서 40.9%로 이 전 대표(37.4%)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표에게 밀리면서 당 대표 자리를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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