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news/photo/202212/43044_30121_2212.jpg)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전날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받을 건지 먼저 물어보길 바란다”고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지만, 소환조사는 받지 않은 김건희 여사를 거론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충청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이냐 물을 게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윤석열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파렴치한 야당파괴 조작 수사의 최전선에 당당히 맞서고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도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비판행렬에 가세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몇달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물었지만, 끝까지 답하지 않았던 질문 다시 묻겠다.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 할 것이냐”고 했으며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범죄 혐의와 물증이 뚜렷한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집중하라”고 했다.
그러나 지도부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이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당 분리 대응 주장은 극소수’라던 김남국 의원의, 발언에 “김 의원 주장이 극소수”라고 반박했다. 또 “대변인이나 최고위원들이 검찰 수사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거짓이다. 그런 말씀은 당 공식라인이 하는 게 맞지 않다”며 이 대표와 의혹과 당이 분리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당당히 검찰에 나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검찰 공격에는 당 대표가 개인자격으로 대응하고, 당은 민생을 가지고 총력투쟁하는 게 맞다”면서 “검찰 수사 대응에 이태원 국정조사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같은 것들이 다 묻히지 않나”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한 대응 반응을 논의할 전망이다. 친명계는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반면 일각에서 분리대응이 주장되는 한편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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