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민주당 의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 대표의 사퇴까지 요구한 비명계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5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물론 조금 더 일찍 (불체포특권 포기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자신의 사법적 의혹과 관련된 불체포특권을 포기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입장을 발표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민주당이 방탄정당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단지 아쉬운 것은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불체포특권 관련 수많은 사건이 있었고 표결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어김없이 민주당이 방탄정당이라는 오명을 쓰고 국민들로부터 멀어져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속적으로 이 대표를 비판해왔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진작에 좀 하지. 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혁신기구에서 친명계가 얘기하는 대의원제 폐지, 당원 소환제 등 이런 것만 얘기할 수는 없다”며 “도덕성 회복도 좀 얘기해야 하는데 이게(사법리스크가) 딱 걸려 있으면 한 발자국도 못 나가니 (이 대표가) 물꼬를 틔워주는, 공간을 열어주는 그런 의미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무래도 2월말에 있었던 체포동의안 표결이 가까스로 부결됐는데, 만약 다시 온다면 가결될 가능성도 있고 당시 ‘이번 한 번만이다’고 하는 의원들도 꽤 있었으니, (체포동의안이) 가결된다면 정치적으로는 굉장한 타격이기에 그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이 당내에서 이는 사퇴 요구를 사그라들게 하진 못할 것으로 봤다. 그는 “이건(불체포특권 포기) 방탄 논란, 법 리스크와 관련된 것이고 지금 리더십 리스크도 또 있다.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있기 때문에 이거 했다고 해서 ‘그럼 아무 문제 없다’, ‘그냥 가자’ 이렇게 직결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리더십 리스크는 최근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의혹, ‘돈 봉투 의혹’ 등 악재가 연달아 발생한 상황에서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가 싱하이밍 중국대사와 만찬 회동을 가져 당에 역풍을 초래한 것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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