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다음 과제는 ‘대의원제’…비명계 “혁신위 혁신하라는 소리도 나와”
혁신위 다음 과제는 ‘대의원제’…비명계 “혁신위 혁신하라는 소리도 나와”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8.08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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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의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3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의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친명과 비명계 간 뇌관인 대의원제도를 손볼 예정이지만, 최근 ‘노인폄하’ 발언 등 논란으로 이미 동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초 혁신위는 지난 7일 회의를 열고 대의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축소하는 안을 논의하고 8일 간담회를 열어 이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오는 10일로 발표 시점을 미루기로 했다.

민주당이 시행하는 대의원제에서는 대의원의 1표가 권리당원 60표 가량의 가치를 지닌다. 이 때문에 권리당원을 중심으로 대의원제 폐지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권리당원 지지층이 주류인 이재명 대표 측에 힘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전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혁신위가 대의원제를 들고 일어나는 것은 결국 강성 당원, ‘개딸’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하고 관철하는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혁신위가 혁신 대상인 개딸, 일그러진 팬덤을 혁신하고 바로잡을 생각은 않고 거기에 충성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혁신위를 혁신하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혁신위를 겨냥해 “자신들의 자화상을 돌아보면, 혁신위는 지금 민주당에 혁신안을 내놓을 처지냐”고 물었다. 최근 노인폄하 발언 등이 나오면서 당 혼란을 가중시킨 데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

실제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날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도덕적 권위, 윤리적 권위도 상실했다. 혁신위 활동을 접어야 한다”며 혁신위가 안건을 내놓는다 해도 권위를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당 지도부에서도 대의원제 폐지에는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금 대의원제 폐지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게 많은 의원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당 대표가 그만두는 상황을 가정한 게 아니라면 굳이 지금 대의원제 폐지 문제를 거론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혁신위는 10일을 시작으로 3~4일 주기로 20일까지 혁신안을 모두 발표할 예정이다. 혁신안은 대의원제 수정 외에도 저잋신임 가산점 확대, 공천 룰 개정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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