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반국가세력’ 발언에 민주당 “일베와 다를 바 없는 인식”
윤석열 ‘반국가세력’ 발언에 민주당 “일베와 다를 바 없는 인식”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6.29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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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출신 고민정·윤건영 “허언증” “선 넘어도 한참 넘어” 맹비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대통령실 제공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국가세력’ 등의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일베(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약칭)와 하등 다를 바 없는 대통령 인식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이 24년 만에 자유총연맹을 찾아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종전선언 합창’, ‘가짜 평화주장’이라며 맹비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문제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극우적 인식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윤 대통령의 무분별한 말폭탄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만큼이나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극우 유튜브 채널 시청을 끊으시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도 윤 대통령의 발언에 강하게 분개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이력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이 허언증을 넘어 과대망상 수준의 증세를 보이는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며 “북한의 무력도발은 급증하고 서울 하늘은 무인기에 뚫리고 평화는 사라지고 하반도 안보불안은 고조됐는데 여전히 전임 대통령 탓하는 모양새가 안쓰럽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NS에 “대통령은 대통령다워야 한다. 거리의 꼴통 보수가 하는 말과 대한민국 대통령이 하는 말은 달라야 한다”면서 “백 번 양보해 대통령이 아무리 야당이 밉고 전임 정부가 싫다 해도 반국가세력이라는 것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반도 정책은 정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데, 정부 정책을 문제 삼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대통령은 처음”이라며 “국민들이 동의하기도 어렵고 용납할 수도 없는 극단적 표현”이라고 질타했다.

정치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이날 CBS ‘김현정읜 뉴스쇼’에서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면서 “자기는 그 반국가세력에서 요직인 검찰총장을 왜 했냐”고 물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에서 “왜곡된 역사인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고 했다.

또 “북한이 다시 침략해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다”면서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된 가짜 평화주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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