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 장관, 경기 고양갑서 출마?…야권과 힘겨루기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개각으로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현재 통일부 장관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으로, 총선이 10개월여 남은 시점인 만큼 차기 총선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장관은 여의도에 복귀하는 ‘1호 장관’이 된다. 그는 지난 대선 정국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대위를 해체했을 때 총괄선대본부장과 당 사무총장을 맡는 등 정권교체에 이바지한 대표적 인사다. 대선과 정권 초기를 지휘한 인사가 국회로 복귀하는 만큼 당에서 본격적으로 총선을 준비할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권 장관의 복귀로 현역 의원인 장관들이 속속들이 여의도행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원직을 겸한 장관은 권 장관 외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있다.
원희룡, 경기 고양갑 전략공천?
그 외에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희룡 장관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4선을 한 경기 고양갑에 공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심상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민의힘에서 원 장관을 자객공천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출마하냐”고 직접 묻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원 장관은 30일 열리는 대곡소사선 개통식에 참석한다. 대곡소사선 개통식은 경기 부천시 소사에서부터 경기 고양시 대곡까지 잇는 복선전철이며, 이 지역구 의원들은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주류다. 그러나 국토부는 개통식에 야당 의원들의 참석을 불허했다.
지자체장도 야권 지자체장들은 배제됐다. 경기 부천시부터 고양시까지 잇는 행사에 여권 인사인 이동환 고양시장은 참석하는 반면 민주당 출신인 조용익 부천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배제된 것이다.
그 외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도 예상된다. 당초 강남 3구 중 한 곳에서의 출마설이 돌았으나, 최근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구을 출마가 점쳐진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는 한 장관의 불출마를 점치기도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에 대해 “윤 대통령이 볼 때 한 장관은 정치인보다는 행정가가 더 맞다는 생각을 하실 것 같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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