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서 ‘이재명 없으면 어쩔래?’ 얘기 왜 나오나…총선 전 민주당 쇄신 걱정
국힘서 ‘이재명 없으면 어쩔래?’ 얘기 왜 나오나…총선 전 민주당 쇄신 걱정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8.23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승민·하태경·홍준표 등 총선 전 野 ‘사법리스크’ 해소 우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따.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로 8~9월 중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권에서 오히려 ‘이재명 없으면 어쩔 거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법리스크’가 있는 한 여권에서 공격할 여지가 많지만, 그것이 해소되면 오히려 국민의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2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최근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등으로 8~9월 중 구속여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 스스로도 8월 중 청구하라고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은 여야 모두 기정사실로 여기며 일정을 두고 설왕설래하는 실정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사법리스크 이후를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사법리스크’로 이 대표가 구속되거나 당 대표에서 내려온 후 민주당을 상대로 총선에서 이길 수 있냐는 우려다. 대표직 자진 사퇴든 구속이든 8~9월 구속영장 발부와 함께 이 대표 체제가 종식될 거라는 전망이 깔린 것이다.

이 대표 체제가 종식될 경우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나 새 지도부 조기 선출이 점쳐진다. 핵심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끝내고 총선을 준비하는 것에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 대표가 향후 결국 교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대표가 교체되고, ‘돈 봉투 사건’이 정리되고, 김남국 의원 사건(가상자산 보유 의혹) 같은 게 정리돼 민주당이 상식과 도덕, 개혁정신, 진보적인 가치를 회복해 새 인물이 전면에 등장해 총선을 치르면 그게 국민의힘의 최대 위기”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렇게 바뀔 여지가 있는데, 국민의힘의 대통령이라는 권력, 대통령의 당 장악력과 지배력이 막강하다. 이쪽과 저쪽 사정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최근 ‘수도권 위기론’을 수차례 강조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9월부터 이재명 대표가 없는 민주당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반사적 이득에 기대 정치를 해왔는데 이 대표 없는 민주당이 내부적인 갈등을 봉합하고 연착륙했을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비슷한 취지의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비리에만 기대 총선 준비가 되겠나. 타깃이 소멸하면 무슨 대책이 있냐”며 “대통령 지지율에만 기대 편승하려는 것은 선거대책이 아니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내년 총선에 이재명 대표는 없다”고 확신하면서도 “우리 당이 지금 확장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가 없으면 부산도 위험하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