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국방부가 최근 찬반 논란이 뜨거운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결국 이전을 결정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흉상 철거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높다는 결과가 1일 나왔다.
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5.9%가 ‘국방부가 공산주의 경력을 이유로 김좌진·이범석·이회영·지청천·홍범도 등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영웅들의 흉상 철거 추진 검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철거 반대라고 답했다.
철거 찬성은 22.1%, 잘 모름이 12.0%로 낮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철거 반대가 60%를 넘었다. 60대 이상에서도 찬성 25.0% 반대 58.8%로 반대 의견이 2배 이상 높았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반대가 60%를 넘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도 찬성 24.0% 반대 65.1%로 반대가 2배 이상 높았던 점이 주목된다.
다만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 응답자의 45.2%가 철거 찬성, 37.4% 철거 반대로 반대 의견이 높았다. 진보 응답자는 찬성 6.5% 반대 88.9%였으며 중도층은 찬성 18.0% 반대 67.9%였다.
다만 본 여론조사 질문은 ‘국방부가 공산주의 경력을 이유로 김좌진·이범석·이회영·지청천·홍범도 등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영웅들의 흉상 철거 추진 검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로, 공산당 이력의 홍 장군의 흉상만을 철거하고 다른 흉상은 이전한다는 육군사관학교 결정과 차이가 있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산출 후 셀가중을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