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수장으로 돌아온 박지원 "호남 비호남 없는 민주당 존재해야"
원내 수장으로 돌아온 박지원 "호남 비호남 없는 민주당 존재해야"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05.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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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4일, 오는 12월 대선을 향한 원내를 책임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이날 치열한 경선 끝에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 신임 원내대표는 5월 김진표 의원에게 원내대표 자리를 넘긴지 358일(11개월21일)만에 다시 복귀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약 1년 만에 의원총회를 이끄는 원내대표 자리로 안착 했지만 10여일에 걸친 당 내 경선은 순탄치 않았다. 경쟁자인 유인태·전병헌·이낙연 후보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고 이해찬 상임고문과의 동반은 의혹을 일으키며 논란으로 번져갔다. 이에 호남 세력을 대표하는 박 원내대표가 친노 세력을 대표하는 이해찬 상임고문과 각각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분담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 합의'속에 단합이냐 담합이냐의 비난이 일면서 박 신임대표에 대한 공세가 시작됐다. 반발이 거세지자 이튿날 박 대표가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친노와 비노, 호남과 비호남이 없는 오로지 민주당만이 존재해야 한다"며 "김대중 세력과 노무현 세력, 한국노총과 시민사회단체가 한마음 한 뜻으로 성공한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내대표 후보로 도전장을 던진 인물들을 중심으로 비난이 이어졌다. 전병헌 의원은 "스스로 친노-비노, 호남-비호남으로 구획 지어 본인의 기득권을 지켜나가려는 인물은 적절치 않다"며 "밀실에서 나눠 먹기식 야합을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유인태 후보도 "박지원 최고위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이 당은 완전 활기와 역동성을 잃을 것"이라며 "대선의 필패 구도"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후보도 "친노(친노무현)세력과 비노무현 세력의 연대로 당내 화합을 이루겠다고 했는데 이미 분란이 커졌다. 화합을 이루겠다는 선의가 있었다고 해도 이미 좌초한 것"이라며 "박지원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세 원내대표 후보들 사이에 연대를 하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들 3인은 지난 1일 3인 연대에 합의했으며 합의서에서 "'이해찬·박지원 담합'은 국민을 식상하게 하고 당의 역동성을 억압해 정권교체의 희망을 어둡게 한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이해찬·박지원 담합'을 추인하는 자리가 되면 민주당은 생명력을 잃은 집단으로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를 이룬 3인은 자신들 가운데 1명이 결선투표에 올라가면 각자의 지원세력을 모아 표를 몰아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4일 국회에서 열린 경선에서 2차 투표에 진출한 유인태 후보가 60표에 그쳐 67표를 획득한 박 대표에게 7표차로 패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민주통합당은 박 원내대표가 선출된 가운데 친노 세력들간의 화합과 대권주자 구도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향후 당 내 세력들간의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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