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제2롯데월드의 대리석 바닥에서 균열 현상이 발견됐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롯데월드몰 로비와 입점업체 대리석 바닥에서 균열 현상이 나타났다. 한차례 논란이 된 시멘트 바닥과 마찬가지로 대리석에서도 동일한 균열과 깨짐 현상이 관찰된 것이다. 앞서 시멘트 바닥에서 이 같은 균열이 발견돼 논란이 됐었다.
건물 저층부에 위치한 쇼핑몰을 찾은 것은 지난 7일. 로비와 매장 바닥에서 균열과 깨짐현상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손가락 절반 굵기의 깨짐 현상과 함께 대리석 타일의 마감재도 불완전해 보였다. 이밖에도 곳곳에 긁힌 자국과 금이 가 있었다. 이 곳은 불과 보름 전 금속장식이 떨어져 협력업체 직원이 부상을 당한 곳과 같은 층이다. 롯데 측은 사고 지점에 ‘점검 중’이라는 표지판을 설치, 외부인의 접근을 막아놓은 상태다.
2~3mm 정도 패여 타일의 옆면이 보일 정도의 균열은 정문 앞 바닥에서 관찰됐다. 지하철 2·8호선과 이어지는 곳으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었다.
2층 여성의류·잡화 판매점 바닥에서도 뚜렷한 균열이 관찰됐다. 균열 발생 면적이 한 곳에 집중돼 있어 ‘의도한 디자인’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어 보였다.
동일 층의 매장 계산대 앞은 균열 보폭이 심해 이를 급히 메운 흔적이 있었다. 다른 곳보다 표면이 거칠고 돌출돼 있었다. 롯데건설 측은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달 31일 기자에게 “시멘트 몰탈 소재를 쓰면 액체 느낌이 깔린다”며 “(균열은) 자연스럽게 금이 간다”고 해명한 바 있다.
쇼핑몰 1층 기둥 앞부분은 장판이나 시트지 등으로 덮여 있었다. 더러 테이프로 고정시켜 놓은 곳도 있었다. 특정 디자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무엇인가를 가리기 위해 급히 처리한 것으로 보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바닥균열은 구조적 안전과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나, 담당자에게 확인을 요청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일부 매장 내 균열에 대해서는 “(매장의) 디자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건축관리 관계자는 "(잇따라 발생한 균열들은) 구조적 안전문제와는 별개"라면서 "바닥 균열 논란 직후,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롯데와 함께 조사했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세부적인 사항까지 서울시가 나서서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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