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3번째 파업…기본급 놓고 마지막 ‘저울질’
현대중공업 노조, 3번째 파업…기본급 놓고 마지막 ‘저울질’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12.17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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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18-19일 교섭…최대 쟁점 ‘기본급’ 조율
▲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본사사옥 앞에서 열린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에서 현실적인 임금협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임단협(임금 및 단협) 노사 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가 17일 7시간 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27일과 이달 4일에 이은 세 번째 파업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 중 현대미포조선과 삼호중공업이 각각 지난 5일과 12일 임단협 타결을 이뤄 ‘3사 연내 타결’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현재로선 이조차 불투명하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 출근해 1시간 근무 뒤인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4시간이었던 기존 두 차례 파업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사실상 전면 파업 수준이다.

정병모 노조위원장은 파업이 끝난 직후 열린 집회에서 "연말 안에 임단협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낮은 기본급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타결이 어렵다"며 임단협 최대 쟁점인 임금 인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노사는 기본급 인상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사의 인상액은 각각 12만2013원과 3만7000원. 약 10만 원 가량의 차이가 발생한다. 노조 측은 제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절반 가량인 7만원은 받아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현재안을 두고 요지부동이라 평행선이 올해를 넘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파업 참가자수는 노조가 5천500여 명, 사측이 2천여 명으로 집계를 내놓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한 관계자는 지난 11일 기자와 통화에서 “사측이 근로 시간 파업에 참여한 사람의 수만 센 것 같다”고 추측을 내 놓은 바 있다. 월차나 휴무일을 이용해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도 많아 동력이 줄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파업 참가사 수를 두고 노조는 많게, 사측은 적게 보이려는 각자의 전략인 셈이다.

노조 집계에 따르면 이날 노조간부와 조합원 200여 명은 상경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서울 계동사무소 앞에서 파업 집회를 열었다.

한편 노사는 오는 18일과 19일에도 임단협 본교섭을 열고 막판 접점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조선 계열사 3사 중 현대미포조선과 삼호중공업이 협상에 타결한 데다 연말을 넘길 경우 노사 양측의 이미지나 투쟁동력이 상실되는 만큼 마지막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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