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4일 오후 1시부터 또다시 부분 파업을 강행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부분파업 참가자가 17%(약3천명)에 불과한 점을 두고 조합원의 의사와 배치되는 행동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일단 밀어붙인 셈이다.
4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정병모)이 회사 측과 진행 중인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잇단 이견만 확인한채 2차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까지 ‘4시간 파업’을 벌인 뒤 사내외 2km가량 구간을 행진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전체 조합원(1만8천여명) 가운데 80%가 넘는 1만5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참여인원은 약 17%인 3천여 명에 그치면서 생산차질을 빚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부분파업에는 1차 참여인원보다 적은 약 2천5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8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턱없이 모자랐다. 노조의 참가 예상 인원과 실제 참여한 조합원수가 큰 차이를 보이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사가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게다가 생산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하느라 나머지 인력의 업무가 오히려 가중됐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제 살 깎아먹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측은 1, 2차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사내 도로 점거 및 근로 방해 등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첫 번째 파업 이후 지난 1일 55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만 확인한채 끝이 났다. 노사는 기본급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3만7000원 인상을, 노조는 13만2013원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것. 약 10만 원 가량의 격차가 난다. 노조 측은 제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절반 가량인 7만원은 받아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현재안에서 한발도 더 나아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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