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파업’…조합원들 참여않는 까닭
현대중공업 노조 ‘파업’…조합원들 참여않는 까닭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12.04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8000명’ 파업 참가 예상…실제 ‘2500여명’ 참여 ‘생산차질 없어’
▲ 현대중공업노조가 지난달 27일 오후 회사내 노조사무실 앞 광장에서 조합원 2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파업출정식을 열고 올해 임단협 쟁취를 위한 투쟁을 외쳤다.ⓒ뉴시스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4일 오후 1시부터 또다시 부분 파업을 강행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부분파업 참가자가 17%(약3천명)에 불과한 점을 두고 조합원의 의사와 배치되는 행동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일단 밀어붙인 셈이다.

4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정병모)이 회사 측과 진행 중인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잇단 이견만 확인한채 2차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까지 ‘4시간 파업’을 벌인 뒤 사내외 2km가량 구간을 행진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전체 조합원(1만8천여명) 가운데 80%가 넘는 1만5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참여인원은 약 17%인 3천여 명에 그치면서 생산차질을 빚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부분파업에는 1차 참여인원보다 적은 약 2천5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8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턱없이 모자랐다. 노조의 참가 예상 인원과 실제 참여한 조합원수가 큰 차이를 보이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사가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게다가 생산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하느라 나머지 인력의 업무가 오히려 가중됐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제 살 깎아먹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측은 1, 2차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사내 도로 점거 및 근로 방해 등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첫 번째 파업 이후 지난 1일 55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만 확인한채 끝이 났다. 노사는 기본급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3만7000원 인상을, 노조는 13만2013원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것. 약 10만 원 가량의 격차가 난다. 노조 측은 제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절반 가량인 7만원은 받아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현재안에서 한발도 더 나아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