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서 유일하게 접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는 7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황교안 전 총리가 접견신청을 수차례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거절했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의 발언으로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친박’ 논쟁의 불씨가 다시 점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된 2017년 3월 31일부터 수차례 교도소 측에 대통령의 허리가 안 좋으니 책상과 의자를 넣어달라고 부탁했으며, 전직 대통령 예우를 해달라고 했지만,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당시 대통령 권한 대행이 황교안 이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책상과 의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7월 21일 책상과 의자가 반입된 것”이라고 밝혀 앙금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자기를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로 발탁한 분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데 수인번호를 모른다는 말”에, 황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었던 자유한국당 영남 지역 50%에 가까운 책임당원들, 그리고 감성적인 표심을 특징으로 하는 50대 이상 중 · 노년층들의 반응과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영하 변호사는 이미 황 전 총리가 당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시점 이전부터 지인들과의 사석 자리에서 “황교안이 어떡해 친박 이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유 변호사의 금번 발언은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된 발언이 아니라 평소 소신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 중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황 후보에게는 적신호가 켜졌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친박 의혹’ 제기와 태극기부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진태 의원을 비롯한 모든 당권 후보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