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7일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컷오프된 국회의원과 공천 신청자들 그리고 경선이 결정된 예비후보까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심사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조직을 점검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제일 먼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대구 달서갑 곽대훈 의원은 조직 정비와 함께, 미래통합당에 공천 신청을 했다 컷오프 된 달서구갑 예비후보들과 연대 모색하고 있다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대구 북구을 정태옥 의원은 7일 6시 지역구 시·구 의원들과 회의를 마친 후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며, 자리에 참석했던 정 의원이 공천했던 시·구 의원들의 탈당을 종용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관리했던 당 조직의 집단 탈당 동참을 권유하고 있다.
특히 관심이 가는 예비후보는 대구 수성갑 선거구의 정상환 예비후보로서, 공천 신청을 했던 수성갑 선거구에서, 공관위 결정에 따라 수성구로 옮겨 이인선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르게 된데 대해 황당함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의 능인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한 정상환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 공천 접수 이전부터 고등학교 선배인 주 의원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선거구를 선택 했다, 그런데 주 의원이 수성갑으로 오고, 내가 수성을로 가서 경선 하라는게 인간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측근은 전했다.
8일 정상환 예비후보는 첫째, 수성갑에서 무소속 출마해 주 의원을 심판해야 하는가와, 둘째, 수성을 경선에 임하는 것 중 2가지 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수성갑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 하다가, 경선일이 1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수성을에 가서 표를 달라고 했을 때 미래통합당과 정상환 후보의 오만함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에 대한 우려로 측근들조차 두 갈래로 나뉘어 격론이 벌어지고 있어 최종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같은 공천 논란에 대해 대구시당 관계자는 “공관위에서 공천한 인물들이 현 국회의원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거나, 당에 대한 기여도가 있다면 수긍하겠다, 신인이나 여성 가산점도 있는데 왜 당원들이나 대구시민의 뜻을 묻지도 않고 이 난리를 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대구 시민은 미래통합당 지도부나 공관위의 김형오가 공천하면 찍어줘야 한다고 착각하는 오만에서 벗어나게 이번 기회에 본 때를 보여 줘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해 21대 김형오 위원장의 공천에 대한 반발과 공천 컷오프나 배제된 공천신청자들의 ‘무소속 출마’의 변수는 지난 총선과 달리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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