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이준석, 2030 탈당 설전…지도부 마찰?
김재원-이준석, 2030 탈당 설전…지도부 마찰?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11.10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탈락 이후 2030세대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있다는 이슈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2030세대의 탈당이 많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최고위원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른쪽)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른쪽)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포문을 연 것은 김 최고위원이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일 전당대회 종료부터 8일 정오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가 40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SNS에 “2030 탈당자가 40명 남짓이라는 허위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면서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 비율은 75%가 넘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심기경호하는 것도 아니고 왜 방송에 나가서 내용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이상한 소리들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렇게 2030들을 조롱해서 얻고자 하는 정치적 이득이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엑소더스 아냐” vs “그 얘기도 허위, 2030 조롱”

김 최고위원은 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의 발언에 수긍했다. 그러나 “똑같은 기간 입당한 분들이 그보다 훨씬 더 많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무조건 엑소더스(exodus: 대탈출)다, 이렇게 얘기할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2030 세대 중 탈당한 당원은 2100명, 같은 기간 입당한 청년 당원은 1700명이다. 또 총 탈당 당원은 약 3000명, 입당은 7000명 정도다.

이에 이 대표는 “그 얘기도 허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탈당자 통계를 내는 건 선거인당 기준이다. 선거인단이라고 하면 편하게 얘기해서 당비를 내는 당원”이라며 “일반당원 숫자를 합쳐가지고 더 많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에는 김 최고위원이 40명이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몇천 명 단위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어떻게든 ‘입당숫자가 많다’고 얘기하려는 것 같은데, 전 처음부터 2030의 탈당문제를 얘기햇고 말한 숫자는 2030 비율의 탈당이 높다”고 말했다.

또 김 최고위원에 대해 “적당히 얘기했어야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탈당 인증 글만 해도 몇백 명이라는 얘기가 도는 상황에서 40명이라 해버리니까, 이건 대놓고 당이 최고지도부가 거짓말하는 모양새가 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사회자의 ‘지도부간 허위발언 얘기까지 나오는 건 문제 가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대표 된 뒤부터 이런 일이 한두 번이냐”라고 되물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 간에 마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