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아파트 주민들, 농성까지…“안전대책 없는 부천시 규탄”
고강아파트 주민들, 농성까지…“안전대책 없는 부천시 규탄”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11.28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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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착공이 다가왔음에도 이주대책 등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는 지자체에 분노한 주민들이 28일 농성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대응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착공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 부천시 고강아파트 주민들이 26일 아파트 주차장에 모여 고강아파트 주민총회 및 천막농성 발대식을 열고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착공 반대를 위한 농성에 착수했다. 사진제휴=뉴스1
경기 부천시 고강아파트 주민들이 26일 아파트 주차장에 모여 고강아파트 주민총회 및 천막농성 발대식을 열고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착공 반대를 위한 농성에 착수했다. 사진제휴=뉴스1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반대 고강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경기도 부천시 고강아파트 내에서 고강아파트 주민총회 및 천막농성 발대식을 열고 국토교통부와 부천시의 고속도로 착공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농성에 착수했다.

발대식에서 권경자 비대위원장은 “지금은 사람보다도 무서운 것이 코로나19라고 하는데 그보다 무서운 게 고강동 주민들의 환경이 파괴되고, 우리 보금자리가 훼손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보다도 무서운 게 또 있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한 국토교통부와 부천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천막농성의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주민들이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동안 기습적으로 (지자체와 국토부는 착공 관련) 펜스를 설치해 주민들의 불신을 조성하고 분노케 했다”고 들었다.

또 “주민들은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불발됐고, 그나마 부천시가 의뢰한 아파트 안전진단결과는 발파진동으로 인해 위험하다는 결과를 나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책을 내지 못하는 국토부와 부천시 태도는 국민을,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주민들의 천막농성 발대식에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이날 서영석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김성용·박홍식·이학환 부천시의원 등이 참석해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반대 고강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가 28일 고강아파트 내에서 열린 고강아파트 주민총회 및 천막농성 발대식에서 착공 반대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반대 고강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가 28일 고강아파트 내에서 열린 고강아파트 주민총회 및 천막농성 발대식에서 착공 반대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서영석 당협위원장은 “부천시에서는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고, 끝까지 투쟁해서 주민들이 피해를 안 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이 머리띠 메고 투쟁하는 이유가 지하 30m (밑으로) 민자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것인데 이걸 어떡하나. 우리 재산은 다 몰살되는 것”이라며 “우린 반드시 이 투쟁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는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에서 서울 강서구까지 이어지는 민자고속도로다. 이중 부천시 고강동 구간은 고강아파트 지하를 지나는데, 해당 아파트의 노후화 문제와 겹쳐 안전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1985년 건축해 40년 가까이 지난 아파트이며, 현재는 아파트 옹벽에 균열이 생기거나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는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도 인근 김포공항으로 인한 항공소음으로 시름하는 상황이다. 고도제한으로 인한 재개발도 어려운 상황에서 땅밑으로 발파공사가 시작하면 안전문제에 집값 하락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천시는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지난 26일 “국토부에 이 사실(주민들의 이주 요구)을 건의했는데, 법령에 따라 이주대책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주 불가 사실을 알렸다.

안전대책과 정밀안전진단에 대해서도 “착공이 시작하기 전에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점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고속도로 착공 여부는 “안전대책이 수립된 후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안전대책이 없음을 시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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