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문고리 3인방’? 장제원-진중권 설전
新 ‘문고리 3인방’? 장제원-진중권 설전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1.11.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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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권경애, “차지철 역” vs “명예훼손, 법적 대응”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권경애 변호사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충돌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제휴=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제휴=뉴스1

포문을 연 것은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다. 권 변호사는 조선시대 훈구파의 음모에 의해 조광조가 축출된 기묘사화를 예로 들어 장제원과 권성동, 윤한홍 의원을 비판했다. ‘김종인 상왕설’을 퍼뜨린 세력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권 변호사는 “협상 결렬을 반기는 이들은 김종인 박사가 ‘문고리 3인방’이라 했던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등 삼공신만이 아니다”며 “김종인 박사를 상왕이라 맹공격을 퍼부었던 민주당은 터져나오는 환호를 눌러 참으려 애를 쓰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윤석열 후보가 김성태 전 의원의 딸 KT 부정채용 의혹이 오래돼 잊었다고 말한 점을 들어 “국힘 선대위 본부장급조차 그 세세한 면모를 잘 모른다는 말이고 선대위 구성을 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말”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장제원 의원이 선대위 인선작업을 주도했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나온다”며 “사정을 알 만한 사람들에게는 공지의 비밀인 모양이다. 문고리 3인방이라고 명시적으로 비판한 김종인 박사가 모를 리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 의원은 “더 이상의 음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때로는 법적 대응도 하려 한다”며 “권경애 변호사는 저에 대한 명예훼손을 멈추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장 의원은 “마치 막후에서 선대위 인사를 좌지우지하며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으로 몰아가려면 분명한 증거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참여가 잠시 불발된 것을 협상결렬이라고 칭하며, 제가 이를 반겼다고 주장한 근거는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총괄 선대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에 대해 저는 어떠한 역할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뿐만 아니라 김병준 위원장을 모시는 일 또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아다는 점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권 변호사가 기묘사화를 거론한 것을 두고 “조선시대 사화까지 소환해 저를 공격하는 것은 자신이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진 편협한 인식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진중권 “尹캠프, 4공말 상황…차지철 역할을 장제원이 한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초청강연에 참석했다. 사진제휴=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초청강연에 참석했다. 사진제휴=뉴스1

이에 진중권 전 교수가 장 의원 압박을 계속했다. 그는 “지금 윤캠은 4공말 상황으로 보인다”며 “차지철 역할을 지금 장제원이 하고 있고,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이라는 말이 나도는 모양”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차지철은 박정희 전 대통령 정권에서 대통령 경호실장을 맡았으며, 박 전 대통령에게 총애를 받았으나 그와 함께 김재규에게 암살당한 인물이다.

진 전 교수는 “김병준은 허수아비다. 자기들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 생각해 그 자리에 앉힌 것”이라며 “채용비리 김성태 임명하는 거나, 철지난 지역주의로 충청도 일정 잡는 거나, 웬만한 돌머리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발상이다. 다 장제원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장 의원은 진 전 교수가 ‘진정한 정권교체 훼방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진중권 교수가 저를 저격해 꺼져가는 김종인 전 위원장 이슈를 재점화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참 가엾다”며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눈물겨운 충성심은 높이 평가한다만 자신이 저질러놓은 저렴한 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진 전 교수도 “고소하시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원탑으로 장제원보다는 김종인이 나은 선택이라는 말도 처벌받나”라며 “지나가가면서 관전평도 못하나. 그냥 구경이나 하려고 했는데 굳이 원하시면 일전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꺼져가는 불씨’ 진압하고 말겠다는 다급함이 느껴진다. 그 불씨 이미 꺼졌다”며 “그러니 안심하고 혼자 다 해드시라. 하는 꼴이 한심해서 그냥 푸념하는 거니까 괜히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쓴소리는 그냥 듣고 넘겨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문이 맞나 해서 슬쩍 던져봤더니 바로 무네. 바보, 그걸 수행모순이라 한다”며 “행동으로써 제 말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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