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민주당 출신 광역자치단체장의 성범죄 사건과 2차 가해에 대해 “고통을 겪고 계신 피해자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 등은 이날 서울 영등포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민주당은 지금까지 자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에 합당한 정당 차원의 진정성 있는 성찰과 변화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희들은 개별 의원의 자격에서라도 그동안 민주당이 매듭짓지 못했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방안 추진에 진정성을 갖고 복무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이에 따른 해결책으로는 ▲피해자 인권 보호 및 일상 복귀를 위한 당 차원의 대책 마련 ▲정치권의 남성중심적 조직문화 개선 ▲피해자에 대한 법적 지원 등 지원체계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매진하겠다”며 “성범죄 피해자들이 또다시 상처받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한다.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차 가해를 대비한 제도 개선도 약속했다. 그는 “지금도 일부 지속돼는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저희는 2차 가해를 하는 공직자와 당직자에 대한 공적 업무 불허, 당원권 제재 등 강력한 조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스스로 전문가의 철저한 조직문화 진단을 받게 건의하고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뿌리 깊은 정치권의 남성중심적 조직문화를 성평등하고 민주적인 조직문화로 바꿔나가겠다”고 해다.
또 “성폭력 피해자가 홀로 사건해결을 감내하지 않도록 피해자에 대한 법적 지원과 심리상담 등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 사회는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는 피해자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성평등한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며 “이런 피해자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성평등의 가치가 모든 시민들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저희들은 관심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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