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간 정신건강과 당뇨병 관리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활용해 코로나19 유행 전후(2019~2021년)의 주요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지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전후 성인(만 19세 이상)의 주요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지표를 보면, 일부 건강행태 지표와 우울감·스트레스 등 정신건강과 당뇨병 관리지표가 지속해서 악화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9년 24.7%에서 2020년 19.8%로 많이 감소(4.9%포인트)했고, 지난해 다시 소폭 감소해 19.7%로 나타났다. 아침결식 예방인구 비율은 2019년 53.4%에서 2020년 51.5%로 감소했고, 지난해 50.0%로 줄었다.

우울감 경험률은 2019년 5.5%에서 2020년 5.7%로 소폭 증가(0.2%포인트)했다가 지난해 6.7%까지 증가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9년 25.2%에서 2020년 26.2%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그 수준이 유지됐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은 2019년 8.0%에서 2020년 8.3%로 증가, 지난해 다시 8.8%로 늘었지만, 치료율은 2019년 91.9%에서 2020년 91.5%로 감소했고, 지난해 다시 91.2%로 소폭 감소했다.

개인위생과 비만,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 개선됐다가 지난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2019년 85.5%에서 2020년 97.6%로 많이 증가했다가 지난해 94.5%로 감소했다. 비누와 손 세정제 사용률도 2019년 81.3%에서 2020년 93.2%로 많이 증가했다가 지난해 89.3%로 줄었다.

비만율(자가보고)은 2018년 31.8%에서 2020년 31.3%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32.2%로 증가했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은 2019년 19.4%에서 2020년 19.2%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20.0%로 다시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 악화했다가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전 수준으로 회복 또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지표는 걷기 실천율과 건강생활 실천율이었다.

걷기 실천율은 2019년 40.4%에서 2020년 37.4%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40.3%로 증가했다. 건강생활실천율도 2019년 28.4%에서 2020년 26.4%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29.6%로 늘었다.

일부 건강행태와 고혈압 관리는 코로나19 유행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해서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흡연율은 2019년 20.3%에서 2020년 19.8%로 감소했고, 지난해 19.1%로 더욱 줄었다. 남자 현재흡연율도 2019년 37.4%에서 2020년 36.6%, 지난해 35.6%까지 감소했다.

월간음주율은 2019년 59.9%에서 2020년 54.7%로 크게 감소했고, 지난해 53.7%까지 감소했다.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19년 91.7%에서 2020년 93.1%로 증가했고, 지난해 93.3%로 소폭 증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던 지난 2년 동안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등 일부 건강행태와 정신건강, 당뇨병 관리지표의 지속적 악화추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유행이 지속하면서 걷기 실천율, 건강생활 실천율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건강 유지 노력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됐지만, 코로나 유행 시 나빠진 지표의 추가적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보건정책 수립과 시행에 중앙 및 지방정부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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