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보궐선거에서 경기 분당갑에 출마를 선언한 김병관 전 의원이 경쟁상대인 안철수 전 공천관리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안 전 위원장과 이 고문은 지난 8일 각각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고문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8년을, 경기도지사로서 4년을 겪었다”며 “지금까지 어찌 보면 지역정치, 지방정치 하신 분이 정치에 큰 뜻을 품고 중앙정치로 옮겨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안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과거 서울시장 등에 출마한 이력을 거론해 비판했다. 그는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는) ‘서울시 바꾼다’던 분이 경기도에 자리 나니 단순히 자릴 옮긴 것과 비교할 게 아니다”며 “이 고문은 저희로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건 아쉬움 문제지 비판할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안 전 위원장을 두고 “정당과 지역구를 투기의 대상으로 하는 유일무이한 정치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안 전 위원장의 ▲2013년 서울 노원병 출마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개혁진보를 내세운 점 ▲2016년 국민의당 ▲2018년 바른미래당 ▲2021년 서울시장 출마 및 오세훈 후보와의 단일화 ▲2022년 대선 과정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등을 거론하며 “속된 표현이지만 ‘떳다방 정치’ 말 고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동연 후보와의 연계도 강조했다. 그는 “재정경제 전문가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와 ICT 실물경제전문가 김동연 후보 조합, 분당갑 국회의원 내던지고 경기도지사 후보로 간 김은혜 후보와 철새정치인 안철수 전 위원장의 조합”이라며 “어느 조합이 미래를 향해 있나”고 물었다.
그는 분당갑의 의원이었던 김은혜 후보에 대해 “분당 주민들의 평가는 자기가 2년 전 한 약속들, 제대로 시도조차 안 하고 한 것도 하나도 없이 도망갔다. 이런 표현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2년 전 철석같이 약속했던 것들 제대로 이뤄낸 것 없이 도망간 부분들에 대해 주민들께서 많이 분개하고 계시다”며 “아까 김동연-김병관 조합과 김은혜-안철수 조합을 말씀드렸는데, 그 부분이 명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 위원장의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안 후보는 제 기억으로 2005년도 학업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이후 경제에서 손을 놨다”며 “17년 동안(의 시간은) IT전문가로 불리기에 부족하다. 안 전 위원장이 과거 의원 시절 한 내역도 보면 IT전문가, 과학기술 전문가라 할 만한 내역을 못 찾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그리 주장할 수 있으나 제가 판단하기로는 그런 말을 하기에 많은 세월이 지났다. 그냥 철새정치인, 투기꾼 정도로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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