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좋은 얘기 하면 들어라” 이준석 “얻다 대고 지적질”
배현진 “좋은 얘기 하면 들어라” 이준석 “얻다 대고 지적질”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6.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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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성이 오갈 만큼 크게 충돌했다. 양측은 지난 6.1지방선거 정국에서 조직위원장 공모와 최근 혁신위원회 인사를 두고 갈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날 이 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기호 사무총장에게 조직위원장 공모 현황을 듣고 “잘 관리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배 최고위원은 “벌써부터 당원협의회에서 공천권 문제가 불거지는데 당 내분처럼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지방선거와 겹쳐 공모 사실을 몰랐던 사람도 있다”면서 “지방선거 전 공모한 선거구는 어떤 기준이냐. 내분처럼 비칠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이에 이 대표는 “조직위원장 임명과 공천은 별개”라며 “그게 공천과 무슨 상관이냐”고 반발했다.

배 최고위원은 “당을 위해 좋은 얘기를 하면 좀 들으시라”고 했고, 이 대표는 “얻다 대고 지적질이냐”고 발끈했다. 배 최고위원도 “지적질이라고 하셨냐”고 맞섰다.

그러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만 회의를 끝내자”고 정리하면서 비공개회의는 15분여 만에 종료됐다.

앞서 회의 전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의 악수를 청하는 손을 뿌리치면서 날 선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전부터 혁신위원회 인사 구성을 놓고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인선을 지적하면서 양측의 불만이 누적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0일 최고위에서는 이 대표가 비공개회의가 언론 등을 통해 내용이 유출된다며 우려를 표하자 배 최고위원이 “대표께서도 스스로 많이 유출하지 않으셨나”고 비판했다. 당시에도 권 원내대표가 “그만합시다”라며 양측을 말렸으나, 언쟁은 현재까지 계속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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