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성 이미지’, 원내대표 음주…논란에 얼룩진 연찬회
‘아름다운 여성 이미지’, 원내대표 음주…논란에 얼룩진 연찬회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8.26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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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술자리에서 맥주병에 마이크를 꽂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김동하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 페이스북 영상 캡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술자리에서 맥주병에 마이크를 꽂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김동하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 페이스북 영상 캡처.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연찬회가 ‘실언’과 ‘음주’로 얼룩졌다. 특히 음주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여해 사실상의 금주령을 내린 만큼 후폭풍이 예상된다.

김동하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찬회 장소 인근 술집에서 술병에 숟가락을 꽂고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권 원내대표는 연찬회 때의 단체 티셔츠를 입은 채다.

김 부대변인은 해당 영상과 함게 “미친 겁니까? 이러니 지지율 뚝뚝”이라며 “정신은 차립시다. 이 당은 미래가 없습니다”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님 또 체리 따봉 주시죠”라고도 남겼다. ‘체리 따봉’은 권 원내대표가 대정부질문 중 휴대폰을 확인하다 언론에 공개된 윤 대통령과의 문자 내용에서 나온 이모티콘이다. 당시 문자에서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체리 이모티콘을 보냈다. 이후 세간에서는 해당 이모티콘을 ‘체리 따봉’이라고 빗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연찬회에 참석해 술 대신 오미자 주스를 들었다. 을지연습 실제훈련 기간임을 감안해 내린 조치로, 윤 대통령은 “을지훈련이라 술은 못하지만 술 마신 것과 똑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회포도 풀고, 국민께 신뢰 드릴 수 있는 당정 간 튼튼한 결속을 만들자”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술 반입 금지’라고 한 바 있다.

음주 이전엔 ‘성차별 발언’…당내서도 비판 나와

이지성 작가가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지성 작가가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앞서 연찬회는 특강 강사의 성차별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특강 강사로 초빙된 이지성 작가의 “국민의힘에는 젊은과 여성의 이미지가 너무 부족하다”는 발언이다.

이 작가는 연찬회에서 아내 차유람씨의 국민의힘 입당 과정을 밝히던 중 “많은 국민들이 제게 했던 이야기는 ‘국민의힘에는 두 가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하나는 젊음의 이미지, 또 하나는 여성의 이미지”라고 했다.

이어 “죄송하지만 대한민국 보수정당을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라며 “아내에게 그랬다. 국민의힘에 젊은 이미지와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가 필요하다. 자기가 들어가면 바뀌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배현진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이 있지만 좀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하다. 자기가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날 것 같다”고 했다.

해당 발언에 거론된 배 의원과 나 전 의원은 즉각 불만을 드러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이라며 “부부 금슬 좋은 건 보기 아름답지만, 오늘같이 집 문 밖에 잘못 과하게 표출되면 팔불출이란 말씀만 듣게 된다”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은 “불쾌감을 표시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여성을 외모로 재단한 점과 이미지로만 재단한 점을 꼬집으며 “‘잘생긴 남자 정치인’이란 언급은 우리가 찾기 어렵다. 그런데 유독 여성 정치인에게만 이를 붙이는 게 바로 특정 성별에 대한 폄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 이후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저는 우리 당의 부족한 이미지를 다소, 좀 보충해주라는 뜻으로 들었다”면서도 “앞뒤를 자세히 보니 오해할 말과 적절치 않은 부분도 없잖은 것 같아서 유감”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작가는 논란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이 작가는 “농담으로 한 말”, “아무튼 나는 하고 싶은 말 마음껏 하고 살겠따”, “젊고 아름다운 이미지라는 발언 하나 붙들고 이렇게 반응하시는 모습은 실마으럽다”는 등의 글을 썼다가 비난이 일자 해당 글들을 모두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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