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는 여권 중심으로 핵무장 필요성 대두…한미일 연합훈련도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9.19 합의로 정해진 서·동해 완충구역 내로 포병 사격을 감행했다. 또 군용기 10여 대를 동원해 서·동해 비행금지구역 인근까지 접근해 위협 비행을 하기도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14일 오전 1시 20분께부터 25분까지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130여 발의 포병 사격과 2시 57분께부터 3시 7분께까지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40여 발의 포병 사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용기 10여 대를 동원해 비행금지구역 인근까지 접근하는 위협 비행을 감행하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동시다발적이고 전방위적인 도발을 자행했다. 북한의 군용기를 이용한 위협 비행은 9.19 합의 채택 이후 처음이다.
이에 우리나라 공군도 F-35A 등 공중전력을 긴급 출격시켰다. 합참은 “북한 군용기의 비행에 상응하 비례적 대응 기동을 실시했다”며 추가적으로 후속 지원전력과 방공포대 전력을 통해 만반의 대응태세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남북 강대강 대치…핵전투 거론도
남북은 최근 핵 보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북한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일까지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 훈련을 지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며 적대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핵전투무력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 사수의 중대한 의무를 자각하고 최강의 핵대응태세를 유지하며 더욱 백방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도 했다.
우리나라도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미일 3국은 앞서 연합 미사일 방어훈련과 연합 해상 기동훈련을 했으며, 특히 미국은 이 훈련에서 핵추진 항공모함 레이건함도 훈련에 참여시켰다.
여권에서는 핵무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권주자인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이를 주장했으며,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12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1991년 체결)에 대해 “북이 약속을 어기고 핵개발한 순간부터 비핵화 공동선언은 폐기된 것”이라며 “우리만 지금 전술핵을 다 물리치고 핵 없는 나라가 됐지만 북한은 정반대로 핵개발, 핵 고도화를 하고 핵무장을 완성했다. 더 이상 그 선언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