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 전 지도부의 ‘돈 봉투 의혹’, 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및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 사퇴’ 수준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돈 봉투 의혹과 코인 사태, 어느 게 더 위협? ‘둘 다’ 43%
1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16~17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8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가상화폐 논란’ 중 어느 게 더 위협이냐는 질문에는 ‘둘 다’라는 응답이 4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둘 다 위협이 안 된다’는 응답이 30.4%였으며, ‘김남국 코인 사태’는 11.2%, ‘돈 봉투 파문’이 10%였다. ‘잘 모름’은 5.5%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둘 다 위협’ 응답이 가장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51.3%로 과반을 넘겼다. 반면 40대는 ‘둘 다 위협 안 된다’가 45%로 가장 높았다.
해당 질문에는 정치성향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보수’ 성향 응답자는 ‘둘 다 위협’이 58.6%인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는 ‘둘 다 위협 안 된다’가 48.6%였다. 다만 ‘중도’층에서는 ‘둘 다 위협’이 43.9%였다.
쇄신은 어느 정도?…‘당 지도부 사퇴’ 응답 42.3%
같은 조사에서 실시된 민주당의 쇄신 정도를 묻는 질문에 ‘당 지도부 사퇴’ 응답이 42.3%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당사자들만 엄격히 문책’이 27.9%, ‘더 이상의 추가조치는 필요 없다’가 25.3%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4.5%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당 지도부 사퇴’ 응답이 가장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지도부 사퇴’가 53.1%로 과반을 넘겼다.
30대에서는 ‘당사자들만 엄격히 문책’이 35.7%로 가장 높았으나, ‘지도부 사퇴’(35.5%)와는 0.2%p 차이를 보였다. 40대에서는 ‘더이상의 추가조치는 필요 없다’ 응답이 34.6%로 가장 많았으나, ‘당사자들만 엄격히 문책’ 32.8%, ‘당 지도부 사퇴’ 30%로 세 질문 응답률이 오차범위내에 있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지도부 사퇴’가 53.7%로 유일하게 과반을 넘겼다. 이어 대구·경북과 서울에서 각각 44.9%, 44.4%로 뒤를 이었다. 광주·전라에서는 30.1%로 가장 적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당사자들만 문책’ 응답은 서울에서 34.8%로 가장 높았고, ‘더이상의 추가조치는 필요 없다’는 응답은 광주·전라에서 32.4%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올해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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