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귀태’ 발언 홍익표 사퇴에 “민주당 한심해”
누리꾼, ‘귀태’ 발언 홍익표 사퇴에 “민주당 한심해”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7.13 14: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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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귀태 발언 논란 확산에 결국 사퇴…김한길도 ‘유감’ 표명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의 후손'으로 비유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발언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변인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자진 사퇴를 선언한 데 대해 누리꾼들이 민주당을 향해 “한심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귀태’ 발언을 고리로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애초 공세의 주도권을 쥔 민주당이 수세국면으로 몰리자 제1야당의 약한 야성과 전략미스를 꼬집는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변인은 12일 늦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리핑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 말씀과 함께 책임감 느낀다”며 원내대변인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국가정보원 사태 진상규명 국정조사 등에)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국회가 잘 운영되지 않게 된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로부터 귀태 발언에 대한 사과를 압박받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당 원내대변인의 발언은 신중했어야 했다는 점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관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대표의 유감 표시와 홍 원내대변인의 사퇴는 국가정보원(국정원)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더 이상 지연되는 것을 막고 새누리당의 국회일정 보이콧 공세에 역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재화 “‘환생경제’ 보면서 박장대소, 품격 있는 행동이었나”

하지만 야권 성향의 누리꾼들은 홍 원내대변인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을 겨냥, “야당이 아니라 여당 거수기”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니깐 민주당 니들은 안 된다는 거야. 더 세게 나갔어야지ㅉㅉㅉ, 싸울 줄도 모르고 싸우지도 않고…. 예전 노무현 때를 기억 못하냐.(EiXXX님)”, “귀태 말 잘못 하나도 없으니 사퇴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라. 응원하는 국민과 김대중 대통령의 불사신 투쟁을 생각하면서….(SoXXX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재화 변호사는 홍 원내대변인 사퇴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정현 수석, 홍익표 ‘귀태 발언’이 막말이면 당신이 2006년 6월 참여정부에 대해 외교등신 정권이라고 말한 것은 고상한 말이었나. 박근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육시널X’ 이라고 비하한 ‘환생경제’ 보면서 박장대소한 것은 품격 있는 행동이었나”라고 꼬집었다.

이 변호사가 언급한 ‘환생경제’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4년 나경원·이혜훈·심재철, 주호영·송영선·정두언·주성영 등 당시 한나라당 의원 24명으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가 당 연찬회에서 공연한 연극으로, 무능한 술주정뱅이 ‘노가리’를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연극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노가리’로 표현하며 ‘육시럴X’, ‘개잡X’, ‘XXX 달고 다닐 자격도 없는 X’, ‘불X값’, ‘등신 같은 X’ 등 욕설을 뱉어내 파문이 일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정세균 의원도 전날(12일) 트위터에 새누리당이 ‘귀태’ 발언을 빌미로 국회 일정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자기 당 출신 대통령이 귀하면 남의 당 출신 대통령도 귀한 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나는 얼마 전 ‘환생경제’라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새누리당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네티즌들은 지금부터 주변에 퍼뜨리세요”라고 말한 뒤 “홍 의원의 발언이 적절치 않다 하더라도 그걸 가지고 새누리당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운운하며 국정파행의 빌미로 삼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큰 웃음거리”라고 힐난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단 회동을 갖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에 원내대표단 회동을 제안했고 민주당은 여당의 회동 제안을 수용, 국회 정상화 논의에 물꼬를 트게 됐다. 다만 새누리당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열람 등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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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영 2013-07-13 18:38:13
도대체 나라가 어찌되려고! 일단 튀고 이슈화 되고 보자는 식의 막말 제-발 헐뜻기말고 험담말고 안밖으로 어려운 이시기에 어찌하면 나라에 보탬이될까 생각해봐주오 ! 임진외란전 당파싸움만 디립다 해대던 역사를 좀 보시요 그게 댁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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