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에 직격탄 날린 조경태, 과거 발언 살펴보니…
文에 직격탄 날린 조경태, 과거 발언 살펴보니…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7.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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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문재인 향해 “무책임의 극치”…지난해 대선 경선 땐 ‘5대 불가론’ 주장

▲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NLL(서해 북방한계선) 정국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증발 사태로 궁지에 몰린 문재인 의원을 향해 ‘무책임의 극치’ ‘아니면 말고 식’ ‘정파 이익 (대변자)’ ‘패권정치’ ‘어처구니없다’는 등의 원색적인 발언을 써가며 맹비난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NLL 논란과 관련해 “(문 의원이) 정쟁의 불을 붙였다”라고 비판한 뒤 “지금 와서는 아니면 말고 식으로 논란을 끝내자고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정파의 이익을 위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정계은퇴를 운운하면서 나라를 어지럽힌 분이 일방적으로 NLL 논쟁을 종식하자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조 최고위원은 “NLL의 진실을 규명하자며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지켜내야 한다고 했던 분이 아무런 해명도 없이 그만하자고 한다”면서 “(문 의원의 성명은)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국민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소모적 정쟁의 중심에 선 사람으로서 국민과 민주당원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면서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은 김한길 대표를 겨냥한 듯 “더 이상 특정계파에, 패권정치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며 “잘못에 대한 신속한 입장표명 등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민생을 살피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경태, 지난해 대선때 ‘문재인 5대 불가론’ 주장

그는 기자회견 직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문 의원의 ‘정계은퇴’와 관련해 “본인이 정계은퇴까지 말씀하면서 국민에게 (대화록) 원본공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단순히 덮고 가자고 말씀하면 안 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정계은퇴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조 최고위원의 이날 ‘문재인 비판’ 기자회견은 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져 NLL 논란을 둘러싸고 당내 친노그룹과 비노그룹의 극한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5대 불가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 대통령후보 예비경선에 출마한 그는 지난해 6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질 부족 ▲경쟁력 ▲기회주의 ▲패권주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 등을 이유로 문 의원이 대선 후보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이 당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조 최고위원은 같은 해 7월 2일 또다시 공개서한을 띄우면서 친노그룹을 압박했다.

조 최고위원은 공개서한에서 문 의원을 향해 “청와대 민정 책임자와 비서실장으로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해 무능하고 사심에 가득 찬 MB정권에 빌미를 주었고,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을 초래했다”면서 “대통령을 책임지고 보좌해야 할 최고 참모의 중대한 실책”이라고 맹비난했다.

문 의원의 본선 경쟁력과 관련해서도 “본선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애타는 열망을 짓밟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 “(19대) 부산 총선은 ‘문재인 대 박근혜’의 대결이었지만, 결과는 문재인의 대패였다”고 진단하며 그 원인으로 ‘친노 패권주의’를 꼽았다.

그러면서 “(총선) 패배원인을 성찰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뼈아픈 패배는 반복될 것”이라며 “민주적이고 치열한 경선을 통해 당과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 아니라 패권주의와 조직의 힘을 앞세워 당과 국민의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는 근원이 될 것”이라고 직설적인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했다. 당시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박준영’ 후보 등이 본선에 진출했지만, 조 최고위원과 김영환 의원,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은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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