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미래통합당 조해진 당선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군, 3선)는 김종인 비대위체제 여론조사 논란에 대해 “정상이 아니다”라며, “당의 구성원들이 스스로 패배의 원인을 성찰하고 개혁의 의지를 다지고, 쇄신의 비전을 고민해야 한다. 이들이 주체가 되어 하루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개혁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조 당선자는 “정부여당이 중요한 국가정책을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 늘 비판해온 우리 당이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이다”라며, “당선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출발부터 비정상의 딱지를 붙이고 시작해야 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한 “20대 국회 때도 우리 당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비대위체제로 시작했다. 임기 4년 동안 다섯 번의 지도체제 가운데 세 번을 비상체제로 운영한 당의 결과가 무엇인가? 당이 변화됐나? 혁신됐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했나? 다섯 번의 지도부 가운데 세 번을 비대위로 운영했다는 것은 당이 사실상 가건물로 4년을 지내왔다는 것이다. 그런 정당이 무엇을 할 수 있겠나? 비상체제는 필요불가결한 경우에 한해서 예외적으로, 최소한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힘들어도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체제로 당을 운영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정도다”라고 강조했다.
조 당선자는 “비대위가 쇄신의 결정을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할 책임과 권한은 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있다”라며, “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자기쇄신 능력이 없는 존재로 낙인찍어놓고 비대위의 결정사항을 실천하라고 말하는 것은 논리모순”이라고도 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추대 움직임에 대해 “민주적 정통성이 없는 비대위원장이 무제한의 임기를 요구하는 발상이 어디서 나오는가?”라며, “대단한 개혁방안이 있다면 비대위원장를 할 게 아니라 그 비전으로 전당대회에 나와서 당원들의 신임을 얻어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정도다”라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조 당선자는 “비대위를 구성하더라도 당선자와 당원들로 구성하는 것이 옳다. 비대위 임기는 전당대회 때까지로 최소화하고, 기능은 총선 마무리, 개혁·쇄신의 토대 잡기, 전당대회 준비에 집중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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