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염태영도 ‘경기 분도’ 거론…경기북도 구체화
유승민·염태영도 ‘경기 분도’ 거론…경기북도 구체화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4.1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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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 추진”
유승민 “경기도 분도, 신중히 검토할 것”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경기도 분도 논의가 재점화된 가운데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속속들이 분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시작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공정한 경선관리를 촉구했다. 왼쪽은 염 전 시장의 후원회장인 김두관 의원. 사진=안정훈 기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공정한 경선관리를 촉구했다. 왼쪽은 염 전 시장의 후원회장인 김두관 의원. 사진=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13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을 추진하겟다고 공약을 밝혔다.

염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의정부의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도 분도는 그 자체로 모든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진 못할지언정 북부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가는 가장 좋은 길을 제시해줄 것”이라며 분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분도를 위해 중요한 건 도민의 뜻과 의지”라며 “교통불편과 부족한 일자리, 의료시설 같은 각종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분도가 확실한 대안”

그는 “같은 경기도 안에 있는 북부 연천과 남부 평택까지의 직선거리는 125km로, 서울에서 강원도 평창 가는 거리”라며 “경기남부와 북부는 생활권이나 경제권을 공유하지 않는데다 서울시가 끼어 있어 심리적 거리감은 더 멀지만, 경기도 해정기관 대부분은 남부에 집중돼 있다”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특히 경기북부지역에 대해서는 “수도권정비권역,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등 첩첩산중의 구제에 묶여 담장 하나 고치기도 어려워 점차 낙후되고 있는 곳이 즐비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염 예비후보는 “지방자치와 자치분권이 전도사 역할을 하면서 특례시 제도를 도입하는데 앞장서는 등 늘 새로운 길을 만들었다”며 “경기북부 분도, 경기도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걸어갈 것”이라고 어필했다.

유승민 “경기북도 분도, 신중히 검토할 것”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안정훈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안정훈 기자

이날 오전 유승민 전 의원도 경기도 분도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경기 의정부 미군공여지 개발대상지역 방문 일정을 잡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남부와 북부의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김포에서 시작해 파주, 연천 일대가 제일 문제고, 동쪽 이천, 여주, 가평도 낙후된 곳이 굉장히 많다”며 “경기도 안에 어떤 소득이나 양극화,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봤다.

이어 “낙후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규제를 풀어서 개발을 할 수 있을까, 접근성을 djejg게 강화할 것이냐, 이 문제가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며 “제가 경기도 안의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도지사의 아주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 북부지역은 아예 도지사가 되면 성장촉진 권역으로 지정해서 규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함진규, 안민석…여야서 모두 나오는 분도 거론

여야에서 분도 제안이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가장 먼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함진규 전 의원은 지난 3월 “경기북도 신설을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현재 도시 상황과 산업구조에 맞춰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도 분도 의견은 지속적으로 나왔다. 경기도 출마를 선언한 안민석 의원도 지난 3월말 “30년 희망고문에 족지부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국회에서도 민주당은 김민철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김선교 의원이 경기도 분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야 양측에서 공통된 의견이 도출될 수도 있는 상황인 셈이다.

한편, 일반적으로 경기도 북부는 고양·파주·양주·동두천·의정부·연천·포천·가평·남양주·구리를 일컫는다. 경기 김포시의 경우 남부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에 대해 염 예비후보는 “주민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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