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염치없지만 믿어달라”…고개 숙인 野비대위원장
박지현 “염치없지만 믿어달라”…고개 숙인 野비대위원장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5.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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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6.1지방선거를 8일 앞두고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 염치없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 저 박지현을 믿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추도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추도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국을 돌며 유세현장을 다니며 시민들의 격려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느냐’는 분들도 많았다”면서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 나오냐고 아픈 소리도 들었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거듭 자신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회를 준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가겠다”면서 “반성하고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 충실하게 받들겠다.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더 엄격한 민주당’, ‘대중에 집중하는 민주당’을 천명했다. 그는 “내로남불 오명을 벗겠다”면서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고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겠다.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킨 정당”이라며 “다른 의견을 내부 총질이라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위원장이 이날 이러한 긴급 기자회견을 연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승패가 부정적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기도와 인천시, 서울시 등에서의 지지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안으로는 당을 결집하고 밖으로는 중도층에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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