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7일부터 29일까지 18개 기관을 대상으로 기관보고를 시작하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유가족 및 생존자, 부상자로부터 확실한 자료수집과 (기관보고에서) 예리한 질문으로 증인들이 ‘몰랐다’는 대답을 더 이상 못하도록 철저히 준비해주시고, 모든 책임은 유가족과 국민이 납득 가능하도록 소명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너도나도 ‘아니다’식의 꼬리자르기식 대응을 하고 있다”며 참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을 촉구한 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정민 부대표도 기자회견에서 “현장조사때 확인된 것처럼 각 기관들은 특조위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도 협조하지 않고 참사관련 주요 담당자들도 배석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오늘 하루만 해도 엄청 많은 기관의 보고를 받는데 이렇게 몰아서 하는 보고를 통해 기관 하나하나에 제대로 된 조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대통령실과 국정상황실, 행정안전부, 국무총리실, 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1차 기관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행안부가 기관보고 대상에 오르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를 두고 여야가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이 장관의 해임을 주장했으나 정부여당에서는 조사가 마무리된 후 거취를 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야권은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가결했고, 이는 국정조사 파행으로 이어지는 시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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