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구 입주물량 역대 최다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높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둔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입주물량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어 역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내년 쏟아질 전국 아파트 예정물량은 총 554개 단지, 35만2031가구(임대 포함)다. 입주 물량은 상반기 17만4369가구, 하반기 17만7662가구로 예정됐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제휴=뉴스1](/news/photo/202212/43063_30161_1326.jpg)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은 상반기 9만7609가구, 하반기 8만2194가구로 상반기 입주가 많다. 지방은 상반기 7만6760가구보다 하반기(9만5468가구)에 물량이 집중됐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10만9090가구), 인천(4만4984가구), 대구(3만6059가구), 충남(2만6621가구), 서울(2만5729가구) 순으로 물량이 나온다.
서울 2만5729가구 입주… 6371가구(25%)는 강남구
2020년 이후부터 입주물량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공급됐다. 이는 경기에서 연간 10만 가구 이상이 집중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는 화성시(1만3643가구), 양주시(1만1714가구), 수원시(1만601가구), 평택시(7673가구) 순이다.
특히 인천은 올해(4만2515가구)에 이어 내년에도 4만4984가구로 연속 4만가구 이상이 쏟아진다. 내년 물량은 200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다다.
서울은 내년 입주하는 2만5729가구 중 6371가구(25%)가 강남구에 몰린다. 전세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2023년 2월 입주) 입주 여파로 인근 개포동과 대치동의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사진출처=부동산R114](/news/photo/202212/43063_30162_1352.jpg)
지방은 ▲대구 3만6059가구 ▲충남 2만6621가구 ▲부산 2만4762가구 ▲경남 1만5221가구 ▲충북 1만2252가구 ▲경북 1만1231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2000년 조사 이래 최다 물량이 공급되는 대구는 입주 아파트의 절반 이상인 1만8900가구(52%)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된다.
대구에서 한 해에 정비사업으로 1만 가구 이상이 공급되는 것은 내년이 처음이다. 서원 원대동3가 서대구센트럴자이(1526가구), 서구 평리동 서대구역반도유보라센텀(1678가구), 중구 달성동 달성파크푸르지오힐스테이트(1501가구) 등 정비사업 대단지들이 내년 입주한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역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만, 정부가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에 대한 실거주의무 완화, 생활안정 및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방안을 발표한 만큼 대책 시행 시 미입주, 역전세 우려를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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