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방식이 ‘100% 당원·결선투표’로 개정된 23일부터 24일까지(2일간) 실시한 당대표 지지도 전국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38.3%,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15.5%, 안철수 의원 11.2%, 김기현 의원 6.7%, 권성동 의원 2.2%, 윤상현 의원 1.7% 순으로 나타났다(이하 직책 생략).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나경원 31.6%, 유승민 21.3%, 안철수 13.8%, 김기현 13.4%로 두 자릿수의 지지를 받았으며, 권성동 4.3%, 윤상현 2.8%의 지지를 받았다.

유승민 전 의원 지지층은?

민주당 지지층 56.3%로 과반이 넘는 응답자들이 유 전 의원을 지지했으며. 정의당과 '지지정당 없음'에서도 각각 46.6%, 45.4%로 유 전 의원에게 과반 가까이 지지를 보냈다는 조사 결과다.

유승민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들로부터 받은 21.3%에는 경선 ‘룰’ 변경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국민의힘 지지층 29.1% 중 일부 응답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나경원 출마 여부에 친윤 vs 비윤 단일 구도 형성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후보등록까지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다. 나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고, ‘윤심은 나에게 있다’는 후보들 간의 단일화에도 탄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윤심' 후보들의 지역 지지기반 미약

지역별 후보 지지도 결과로 유승민 전 의원을 제외한 후보들이 지역구가 위치하는 있는 광역단위 지역 유권자(일명 집토끼)들로부터 후보들이 기대하고 있는 수준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의 나경원 서울 14.2%(전국지지도 15.5%), 안철수 전체 11.2%(인천경기 13.3%), 윤상현 인천경기 1.3%(전국지지율 1.7%), 권성동 강원제주 4.8%(전국지지율 2.2%), 김기현 부울경 10.6%(전체지지율 6.7%) 의 지지율로 나타났다.

유승민 결선진출 가능한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3월8일, 결선투표 3월10일로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금번 여론조사 결과로 전망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만 한정해 분석한다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로부터 21%의 지지를 얻었으며 ▲국민의힘 내에 당대표 ‘룰’ 개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29.3%가 존재하고 있어 다자구도 1차 경선에서 단일 비윤 후보로 인식되는 유승민 결선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전망해 볼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당원들 '윤심'은 추이를 관망 중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평가에서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들과 당대표 후보지지도를 교차 분석해보면 '매우 잘하고 있다'·'대체로 잘하고 있다' 응답자들 간에 온도차를 발견할 수 있다.

'매우 잘하고 있다'의 응답자는 적극 국민의힘 지지층으로서 나경원·김기현 지지순이며, '대체로 잘하고 있다' 지지층에서 안철수·유승민 순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윤심'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의중과 국민의힘 지지층들 간에 소통이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 보이는 부분이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관전 포인트?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이 3월 8일로 확정된 가운데 중요 관전 포인트는 ▲ 나경원·원희룡·권영세 등 현 정부 인사들의 출마여부 ▲ 후보 등록전 ‘친윤’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 ▲ 김장연대(김기현+장재원) 지지세 추이도 ▲ 권성동 후보 등록 ▲ 친윤 단일화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표명 여부 등으로 전망된다.

본 조사는 에브리뉴스, 폴리뉴스 공동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씨앤알(대표이사 김종원)에서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후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2만4000명(SKT: 1만800명, KT: 1만800명, LGU+: 2400명) 및 (유선) 4148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무작위 생선 및 추출(RDD)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수준으로, 응답률은 3.0%(무선 4.9%, 유선 1.2%)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