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들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13일 오후 제주도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를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news/photo/202302/43297_30532_1530.jpg)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13일 첫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지지자들은 후보들이 말하는 중에도 호루라기를 부는 등 응원전을 치렀다.
이날 오후 제주도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는 당초 예정 시각인 2시보다 10분 늦게 진행됐다.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외치고 호루라기를 부는 등 지지자들의 응원이 과열됐기 때문이다.
응원전이 과열 양상을 띤 가운데 당권주자들도 연설회에서 경쟁자를 저격하는 모습이 나왔다. 김기현 후보는 “당 대표가 불협화음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저는 20년 동안 당을 더나지 않은 정통보수”라고 자평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러 당에 적을 둔 안철수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처음 연설에 나선 안철수 후보는 “줏대없이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당 대표를 원하나. 혼자 힘으로는 설 수 없는 당 대표로는 총선에서 못 이긴다”고 했다. 또 “당 대표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할 정신상태면, 이런 실수를 또 반복한다면 총선에서 못 이길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탄핵을 언급한 것은 김기현 후보이며, ‘이리저리 끌려다닌다’는 ‘김장연대’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하람 후보도 김기현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탄핵 발언이 오간 데 대해 “대통령 탈당에 이어 탄핵까지 언급하며 우리 당원을 협박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꼬집었다. 탄핵은 김 후보가 직접 한 발언이며, 탈당 발언은 김 후보의 후원회장이던 신평 변호사의 말이다.
세 번째로 단상에 오른 황교안 후보는 천하람 후보에 대해 “우리 당 정체성과 차이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자신이 만드는 당마다 망가뜨렸다. 보수 가치를 체화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기현 후보에 대해서도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의혹이 있다. 제대로 해명하지 않으면 이재명처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합동연설회를 이어간다. 오는 15일과 20일, 22일, 3월 3일에는 순서대로 TV조선, MBN, KBS, 채널A 등에서 방송토론회를 한다.
당 대표 선거는 최다득표자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결선투표는 3월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ARS는 3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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