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 사이에서 총선 부정선거 의혹으로 토론을 하자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논쟁의 출발은 2020년 21대 총선이었음으로 약 3년이 지난 시점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4인 중 황교안 후보는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당대표 재직 중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패배해 낙선했다.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천하람 후보 측은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맞짱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10일 컷오프 통과 직후 황 후보를 겨눠 “부정선거(의혹)와 관련해 함께 토론할 것을 요청드린다”며 “유튜브를 포함해 황교안 후보가 지정하는 채널에서 한 번 제가 지정한 채널에서 한 번 등 총 2번의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황 후보는 13일 SNS를 통해 “받아들일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반드시 공중파 생방송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왜곡이나 편집이 없다”며 “공중파 생방송으로 진행한다면 바쁜 경선일정 중이지만 시간을 내겠다”고 했다.
천 후보 측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천 후보 선거를 돕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유튜브 생방송은 편집이 가능하냐”며 “공중파를 고집하는 이유는 그냥 하기 싫다는 말 같아 보인다”고 반격했다.
황 후보는 1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토론 논란에 대해 “좋다, (토론회) 하자.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경선 과정 아니냐. 이거 끝나고 바로 하자, 그렇게 얘기했다”며 “그런데 그걸 또 내가 회피했다고 그런다. 지금 할 일이 있는데, 그 일을 놓고 지금 토론할 때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 대신 제안을 했으니 경선이 끝나면 바로 하자, 끝나는 날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린 당 대표 선출 과정에 있다. 그런데 어느 한 이슈를 가지고 누구 한 사람과 별도로 토론하는 게 맞냐”며 “(토론을) 하되 이게 급한 일이 이거(전당대회)니까 먼저 하고, 그 다음에 뭐라고 말할 수 있으니 바로 이어서 하자. 이렇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황 후보는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팩트를 어떻게 왔다 갔다 할 수 있겠나. 과학적인 팩트다. 있을 수 없는 투표용지가 투표 개표 현장에서 나왔다”고 부정선거 의혹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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