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앞두고…野 “압도적 부결” 與 “386 몰락”
이재명 체포동의안 앞두고…野 “압도적 부결” 與 “386 몰락”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2.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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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오후로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압도적 부결을 강조했다.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는 이탈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1년 전 대통령의 경쟁자였고 지금은 원내1당인 야당 대표를 구속하기 위해 사법살인을 시도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동시에 부당한 정치적 탄압을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연대로 단호히 막아선 날로도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퇴행적 검사정권의 폭정을 맞닥뜨리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자들이 지켜온 정당답게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정을 저지하고 역사의 후퇴를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체포동의안은 압도적 다수로 부결시키겠다”고 했으며, 박찬대 최고위원도 “명백한 정치탄압 의도가 확인됐다면 저항하는 게 순리”라고 같은 취지의 주장을 했다. 지도부가 당 총력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 “부결되면 386 운동권 세대 몰락 지켜보게 될 것”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체포동의안 찬성을 촉구했다. 사진제휴=뉴스1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찬성을 촉구했다. 사진제휴=뉴스1

같은 날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과반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민주당인 만큼 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1987년 체제를 탄생시킨 민주화 운동권 세력이 집단망상에 사로잡혀 있다”며 “오늘 우리는 기괴한 선택을 향해 달려가는 운동권 세력의 초라한 몰락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386세대는 1980년대 민주화를 위해 영어의 몸이 되기도 했고, 때로는 목숨까지 희생했다. 많은 국민이 그 희생에 공감했다. 386세대의 희생으로 1987년 민주화가 이뤄졌고 386세대는 나이를 먹어 586, 686이 돼서도 한국 정치의 주인공으로 남아 있다. 우리 국민은 386세대가 추구했던 민주주의 가치의 숭고함을 믿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나 “하지만 오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우리는 한 세대 이상 이어져온 87년 체제의 종말, 386 운동권 세대의 몰락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부디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시길 바란다. 민주당이 살아있다면 양심으로 찬성하시라”고 호소했다.

한편, 당사자인 이재명 대표는 체포동의안 대신 윤석열 정부 비판에 집중했다. 그는 정순신 변호사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을 두고 “윤석열 정권 인사검증 기능이 완전히 작동 불능상태”라며 “정상적 검증이 이뤄졌다면 경찰 수사 총책임자가 임명 28시간 만에 낙마할 일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멀쩡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투명성을 운운하면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설치하더니, 인사검증은 아예 손 놓고 있던 것 같다”며 “거듭되는 인사 참사에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죄해야 하고 법무부 장관 역시 인사 검증 실패의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거론한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 장관으로, 그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 요구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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