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14개월 만에 3%대 하락···석유류 16.4%↓
소비자물가 14개월 만에 3%대 하락···석유류 16.4%↓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5.02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물가안정 기조 안착 노력”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사진제휴=뉴스1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추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올랐지만 석유류 가격이 16.4% 내려 2020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늘었다. 이는 전월 상승률(4.2%)보다 0.5%p 하락한 수치다.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3.4%, 4.0% 올랐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 물가는 1.0% 상승에 그쳤다.

농산물 가격은 1.1% 올랐다. 이 가운데 채소류 물가가 7.1% 상승했지만, 전월보다는 7.5% 하락했다.

등락 품목을 보면 양파(51.7%)와 고춧가루(6.4%), 파(16.0%), 풋고추(14.4%) 등은 올랐지만, 쌀(-6.5%)과 포도(-11.1%), 배(-21.7%), 배추(-10.3%) 등은 내렸다.

축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1% 하락했다. 돼지고기(4.2%)와 닭고기(12.3%) 등은 올랐고, 국산쇠고기(-6.7%)와 수입쇠고기(-6.6%), 달걀(-4.2%) 등이 내린 영향이다. 수산물은 고등어(13.5%) 등이 오르면서 6.1% 상승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빵(11.3%)과 스낵 과자(11.1%) 등 가공식품이 7.9% 올랐지만, 석유류 가격이 16.4%  내려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휘발유 -17.0%와 경유 -19.2%,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15.2% 등으로 모두 내렸다. 이에 따라 16.4% 내리면서 2020년 5월(18.7%) 하락한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기료(22.5%)와 도시가스(32.5%), 지역 난방비(30.9%) 등이 오르면서 전기·가스·수도는 전월 동월 대비 23.7% 상승했다. 그러나 전월 상승폭(28.4%)보다는 둔화됐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1.0% 올랐다. 유치원 납입금(-6.2%)과 국제항공료(-4.9%) 등은 내렸지만, 외래진료비(1.8%), 택시요금(6.9%) 등이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햄버거(17.1%) 등 외식 물가가 7.6% 오르고, 보험서비스료(17.6%), 공동주택관리비(5.3%) 등 외식 외 서비스 물가도 5.0% 올랐다. 전체적으로 6.1% 상승하며 2003년 11월(5.0%) 이후 19년 5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집세는 전세(0.9%)와 월세(0.7%)가 모두 오르면서 0.8%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7% 상승했다. 생선과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6% 상승해 13개월 연속 4%대를 웃돌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넘어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4.0% 상승했다.

기재부는 “세계적 고물가 속에서 낮은 물가 정점을 기록했ㅇ며 상대적으로 물가 둔화 흐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국제에너지 가격 불확실성 등 물가 불안요인이 남아있어 정부는 경계감을 잃지 않고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