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지도부가 3일 첫 의원총회를 열면서 쇄신 논의 본격화에 돌입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담대한 변화’를 약속한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의총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총 25차례 자유발언이 진행됐으며 약 2시간45분여간 진행됐다. 다만 쇄신 방안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오늘 결론내린 것은 아니다. 다양한 논의 기회를 통해 쇄신안을 도출하기로 했다”면서 “일단 이른 시일 내 워크숍을 개최하자는 데 합의를 이뤘다”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대응을 성토하는 발언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자체적 진상조사를 접은 데에도 비판이 나왔다고 전해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진상조사 관련) 기구를 만들지 여부를 포함해 오늘 나온 내용을 빠짐없이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윤관석·이상민 의원의 처우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탈당이 너무 늦은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의원 2~3명은 이 대표에게 “본인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강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 아니냐. 기소된 의원의 출당 원칙과 기준이 뭐냐”고 비판했다.
의원총회 후 박광온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의원(윤관석·이성만)의 탈당으로 이번 사건이 끝나거나 어려움을 넘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를 계기로 민주당은 당내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철저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최선을 다해 쇄신하고 변화하겠다는 각오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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