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오는 2일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의혹 관련 조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의혹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돈 봉투 의혹에 관여된 의원은 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이다. 두 의원은 이미 지난달 사무실 등이 압수수색된 바 있으며, 검찰은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 등과 두 의원, 송 전 대표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민주당에서는 비명계를 중심으로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1일 오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의원에게 선택지가 많지 않아 보인다. 당 지도부가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하고 이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으나 출당 및 탈당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책임 있게 쇄신 칼을 들고 의혹을 정리해 나가야 할 입장”이라며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할,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중심에는 이재명 대표가 있다”고 결단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지도부 및 박광온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출당 논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두 의원의 처우에 대한 당의 총의가 모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두 의원 및 의혹에 대한 대처는 주중에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쇄신 의원총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쇄신 의원총회’란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정견 발표에서 “당선되면 곧바로 쇄신 의총을 열어 밤을 새워서라도 의원 한 분 한 분 의견을 다 듣고 쇄신 방안을 마련해 국민분들에게 보고하겠다”고 한 데 따라 예고된 것이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신임 원내대표단을 발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수석에 송기헌 의원을 임명했으며 원내대변인에는 김한규·이소영 의원을 임명했다. 홍성국 의원은 경제담당 원내대변인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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