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곳 상임위원장에 전부 재선 발탁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마지막 1년간 상임위원회를 운영할 상임위원장 6명에 대한 인선을 14일 마무리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6곳에 대한 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했다. 각각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교육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다.
위원장은 각각 ▲예결위 서삼석(재선, 전남 영암무안신안군) ▲산자위 이재정(재선, 경기 안양시 동안구을) ▲환노위 박정(재선, 경기 파주시을) ▲복지위 신동근(재선, 인천 서구을) ▲교육위 김철민(재선, 경기 안산시상록구을) ▲행안위 김교흥(재선, 인천 서구갑)이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2일 의총에서 추인받은 세 가지 원칙에 의해 전문성, 지역성, 희망자를 고려해 예결위를 포함한 6명의 상임위원장 후보를 인선했다”며 “의정 경험이 풍부하고 이번 21대 국회에서 간사 등의 역할을 했던 분들이라 현안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기대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당 지도부와 장관 이상의 고위 정무직을 맡은 의원 등의 인사는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과 상임위원장을 겸하던 정청래 최고위원도 상임위원장직을 포기했다.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인선이 주목되는 대목은 통상적으로 3선 이상이 맡던 관례를 깼다는 것이다.
재선이기는 하나 위원장으로 선출된 의원들은 소관 상임위에서 활동한 이력들이 있다. 서삼석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예결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김교흥 의원도 행안위 간사직을 맡았다.
김철민 의원도 21대 국회 전반기를 교육위에서 보냈으며, 이재정 의원은 민주당 정책위 선임부의장으로 활동하면서 AI와 경제, 벤처 등의 정책 업무를 주도한 점이 고려됐다. 보건위원장에 선출된 신동근 의원은 실제 치과의사 출신인 점이, 환노위원장의 박정 의원은 정책부의장으로 활동할 때 친환경 노동 정책을 주도한 점 등이 평가받았다.
앞서 민주당은 정청래 최고위원이나 박홍근 전 원내대표, 한정애 전 환경부 장관 등 3선 의원을 상임위원장에 내정했다. 그러나 장관직 및 주요 당직을 지낸 경우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는다는 관례에 어긋난다는 주장과 함께 반발이 나왔다.
이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비판을 수용해 당 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와 장관 이상 고위 정무직을 맡은 인물, 종전 원내대표 등은 상임위원장 인선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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