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친문’ 출신 김은경…다주택자 등 우려도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친문’ 출신 김은경…다주택자 등 우려도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6.16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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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발언중인 사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제휴=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발언중인 사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했던 ‘이래경 혁신위원회’가 하루도 채 못가 좌초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만큼, 균형을 위한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혁신) 위원장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맡았던 김은경 교수”라며 “민주당 최고위가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원칙주의자이자 개혁적 성향 인물”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에 전문성이 있고, 어려움에 처한 금융 약자 편에서 역량을 보았다”고 했다.

향후 혁신위 행보에 대해서는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 구성은 혁신기구에서 (향후) 논의할 예정”이라며 “결과는 당 지도부에서 수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민주당은 김태일 장안대학교 총장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세 사람을 혁신위원장 후보로 고려했다. 그러나 정 교수는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발기인으로 참여한 바 있어 친명 성향으로 분류됐으며, 김태일 총장은 비명계에서 추천한 인물이었다.

김 교수는 두 인물과 달리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혁신위 활동에 있어 계파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교수가 문재인 정부 시절 금융감독원 부원장에 임명됐던 점,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시절 당무감사위원으로 활동한 점 등을 들어 친문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이래경 혁신위원장 임명 후 역풍을 맞은 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의 만남에서 생긴 발언 논란 등으로 당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진 만큼 이 대표가 한 걸음 물러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검증 과정에서 김 교수가 강남 2주택자인 점을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2주택이라는 부분 때문에 지도부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고 내용 파악도 시간이 좀 걸렸다”고 시인했다.

다만 “아파트가 있는 것은 남편과 사별하면서 상속으로 물려받은 것이고 당시 자녀들이 매우 어려 재산 처분에 대한 본인의 판단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법정 지분대로 나눠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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