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들 줄줄이 조국 옹호…총선 나올까
민주당 최고위원들 줄줄이 조국 옹호…총선 나올까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6.14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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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조국 논란,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
장경태 “국민에 평가 받는 과정은 정치 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같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같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22대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제기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조 전 장관 옹호 발언을 하고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서울대학교가 조 전 장관의 교수직 파면을 결정한 데 대해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드레퓌스 사건’은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유대인 장교이던 알프레드 드레퓌스가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종신 유형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드레퓌스는 후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프랑스에 팽배했던 반유대주의가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프랑스는 극심한 내부 논쟁에 휩싸였다.

정 최고위원은 이 사건을 거론하며 조 전 장관에 대해 “검찰의 뇌물 수수 기소는 기각됐고 김영란법 위반으로 억지 적용해서 이런 조치를 내린 것”이라며 “딸 동양대 표창장 문제 등으로 엄마는 징역 4년, 아버지는 교수직 파면, 딸은 입학취소됐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대 의전원 합격자 표창장 하나로 멸문지화 당한 조국 교수의 가족, 너무 가혹하지 않냐. 너무 억울하지 않나”고 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주가조작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윤씨네 가족(윤석열 대통령)은 무죄, 조씨네 가족은 유죄. 윤씨네 가족의 희극, 조씨네 가족의 비극. 이 희극과 비극은 언제까지 계속될 거냐”고 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그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서울대가 갑자기 작년 7월에서야 여러 가지 품위를 손상한 행위를 이유로 징계를 논의했는데, 사실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 등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 됐기 때문에 논의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해서는 “본인과 관련된 여러 논의에 대해 국민들께 여러 가지 평가를 받으실 과정은 결국 정치”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당내에서도 계파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친낙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조 전 장관의 출마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고, 본인의 결심이 섰다고 보지도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민주당은 철저히 무관심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조 전 장관이 총선에) 나오려 한다면 당신이 솔직히 지금 이 상황에서 왜 정치를 하려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국민이 실망한 지점에 대해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설명 내지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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