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의혹’ 송영길에 “법정에서 싸우시라”
부의장 김영주에 “사과에 왜 며칠 걸리냐”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6일 당 상황에 ‘작심 비판’을 했다. 특히 송영길 전 대표, 이상민 의원,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직접 거론했다.
이날 혁신위가 거론한 세 명은 각각 ▲돈 봉투 의혹(송영길) ▲일본 골프 여행 문자 논란(김영주) ▲분당설 제기(이상민) 등의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회의를 주재하고 “일부 인사들이 탈당, 신당, 분당 등을 언급하며 당 분열을 조장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당과 대한민국 운명보다는 자기 정치에 급한 나머지 자중지란도 보인다. 일부 의원은 입법기관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본회의장에서 안이하고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 구설에 올랐다”고 했다.
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유쾌한 이별’이라며 분당 가능성을 제기한 이상민 의원과 ‘문 대통령이 (재직했을 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해임시켰으면 이런 괴물 같은 대통령이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발언한 송 전 대표,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골프여행 관련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김영주 부의장을 거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국민이 민주당에 느끼는 실망과 당내 인사들이 스스로 바라보는 인식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면서 “민주당은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 당의 위기에 대해 절박해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또 “혁신위는 민심과 유리된 민주당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괴리의 격차를 줄일 것”이라며 “민주당의 현 상황을 진단해 정당 구조를 현대화하는 방안, 정책 정당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방안을 제대로 준비해 국민 앞에 내놓고 당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했따.
서복경 혁신위원은 구체적으로 “김영주 부의장님, (일본 여행 문자메시지 논란에) 사과하는데 며칠이나 걸릴 일인지 이해가 안 간다. 송 전 대표님, 검찰과의 싸움은 법정에서 하시라. 이(상민) 의원님. 옆집 불구경하는 거 아니지 않나”고 직접 이름을 거론했다.
서 위원은 “기강이나 규율이 없는 조직은 민주적 조직이라고 안 한다. 오합지졸에 콩가루 집안이라 한다”며 “최근 민주당을 보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쏘아붙였다.
혁신위의 강한 비판은 최근 당 인사들의 설화와 관련된 논란과 함께 1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이 진행되지 않는 데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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