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신림동 묻지마 사건의 원인이 ‘게임 중독’이라는 검찰 진단이 나온 데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칼로 찌른 사건을 총 쏘는 게임 모방범죄라고 말하면, 국민을 바보로 아나”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1일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 피의자 조선(33)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며 조씨가 ‘심각한 게임중독 상태’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구체적으로 조씨가 ‘1인칭 시점에서 무기나 도구를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1인칭 슈팅게임 영향을 자주 시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14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신림동 범죄자는 칼로 난동 부렸는데, 검찰 발표는 이 사람이 슈팅 게임을 만힝 봤다는 거더라”라며 “어떻게 총 쏘는 게임을 보고 모방범죄는 칼로 하냐. 팩트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좀 오버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부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정유정 씨를 거론하며 “이 경우 영화를 보고 흉내를 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사회학적으로 볼 때 영화중독이 돼 살인을 저지른다는 인과관계는 깊지 않다”며 “영화 중독으로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라고 한다면 게임도 똑같은 논리가 해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게임에 중독되면 다 범죄자가 되냐. 아니지 않나”며 “심리학자나 아니면 정신학자들이 해야 할 진찰을 검찰이 한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정치권에서는 게임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드문 인사 중 한 명이다. 게임업계 이슈였던 확률형 아이템 규제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특히 주요 게임사인 넥슨을 겨냥해 사기범죄라고 비판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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