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통합을 추진하려 한다" 면서 고 이건희 회장이 1993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의 신경영 선언과 함께 "와이프와 아이를 빼고 다 바꿔"를 인용해 통합과 변화, 인사 혁신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기현 대표는 장고 끝에 23일 당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64)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하는 정치 승부수를 띄웠다.
김기현 대표에 대한 국민들과 정치권의 평가는 온도차가 있어 왔다. 김 대표는 야당 원내대표 재임 당시 온화한 외모와 달리 대여 투쟁에서 ‘결단’과 ‘뚝심’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김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저조한 지지율 가운데 ‘윤심’으로 당 대표에 당선되었다며 ‘바지 사장’ 등 온갖 수모를 감수하여 오던 중,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다시한번 위기가 찾아 왔지만 ‘혁신위’ 출범과 함께 당을 혁신시켜 22대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인요한 혁신위의 승패는 2가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 된다. 첫째, ‘통합’의 키워드는 이준석 전 대표로 대표되는 ‘비윤’ 이사들의 당 잔류와 그들의 재능을 살려 22대 총선에 기여하게 하는 것이며, 둘째, 변화의 핵심은 ‘아미빌딩’ 참모들과 ‘윤핵관’의 2선 후퇴를 이끌어 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혁신과 통합’을 위한 선결과제가 윤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인의 장막을 헤제 시키지 않는 한 ‘국민’과 ‘야당’ 과의 소통은 물론 당내 인사들과의 통합에 장애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을 여의도 정가에서 오래전부터 지적해 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일부 대표 권한까지 이양해서라도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이고, 인 위원장도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사례를 가장 최근에 지켜 보았기에 윤 대통령에 대해 통합과 혁신을 강조하며 설득과 때로는 대립각을 세우더라도 성공한 혁신위로 평가 받기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기현 대표의 정치성향에 비춰봤을 때 윤석열 대통령과 협의가 된 상황에서 인 위원장의 임명응 추진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윤 대통령이 당과의 관계, 혁신위의 활동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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