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페이스북에 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후보에게 당이 한번 점령당했으면 됐지. 문재인 믿고 우리를 그렇게 못살게 괴롭힌 어린애에게 또다시 점령당하란 말인가?”라고 적어 윤 대통령을 비하하는 것인지, 한 전위원장을 비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글을 남겼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을 향해 “'문재인 사냥개',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초짜 당대표', '윤석열 정권 폐세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홍 시장의 과거 행보에 비춰 한 전 위원장에게 했던 말들을 해석 해 본다.
홍 시장이 말한 ‘문재인 사냥개’는 검찰 재직 시 윤석열 검사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조선의 칼잡이’ 애칭을 들으며 보수 측 인사를을 사법처리한 것을 빗댄 말로 해석 된다.
그러면 전두환 정권에서 ‘노량진 수산시장 권력기관 개입’ 건으로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을 구속하고, '슬롯머신 사건' 으로 노태우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을 구속하여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알렸다, 이러한 홍준표 검사의 행위가 두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한 야당의 사주였을까?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홍 시장은 2011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에게 패하자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문재인 후보에게 패했으며, 2018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참패하자 자유한국당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홍 시장은 선거 참패 책임보다 인지도를 앞세운 2020년부터 정치행보에 당은 없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미래통합당을 탈당 후 대구시 수성구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의원이 되었으며, 2022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을 통해 대구시장에 당선 되었다.
'초짜 당대표' 홍 시장이 당대표로 재임하던 시절 극히 일부 국회의원을 제외하고는 홍 시장과의 대면을 하지 않으려고 피해 다녔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으며, 대통령 경선 때 대표시절 측근이었 던 현역 국회의원은 선거캠프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소통’과 ‘화합’ 보다 ‘고집’과 ‘독선’, 모 사무처 국장이 몇일 간 야근을 하며 제출한 보고서를 이거 할려고 밤 새웠냐며 핀잔을 준 일화가 대표적 사례로 홍 대표는 재임하는 동안 ‘초짜’ 보다 못한 ‘고집’과 ‘독선’으로 소통을 가로막는 대표였다.
'윤석열 정권 폐세자', 홍 시장은 대구에 위치하고 있는 영남중·고 재단 장학생이었다. 그는 방송에 나와 재학 시 3류라고 평가 받았던 모교가 부끄러워 대구 명문고로 알려져 있던 경북고 졸업생 행세를 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하는 등 ‘은혜’를 ‘부끄러움’으로 대신해 영남동창회원 중 일부로 부터 ‘후원금만 기대하는 배신자’ 소리를 듣기도 했다.
홍시장은 ‘국민의힘’의 원로 정치인으로서 ‘보수당 폐세자‘의 길을 자초하고 있다.
홍준표가 생각하는 정치, 홍 준표를 위한 정치가 아니면 대통령, 여야 대표 어느 누구도 뼈에 사무치게 모질게 비판한다. 그러나 정치적 이해득실이 맞으면 임기웅변으로 빠져 나가려고 하는 정치 행보를 보여 왔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가 된다면 ’나의 비판이 있어서 한 위원장의 위상이 올라갔고, 대표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정치인이 홍준표라는 것이다.
홍 시장은 중앙정치를 비판하고 후배 정치인들을 폄하하고 있지만 자신에 대한 비판은 권한으로 막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구시청 출입하는 기자들은 시청과 홍 시장과 관련해서는 귀를 막고 펜을 들지 않고 있다. 대구시청의 광고비가 숨통을 죄고 있기 때문이다.
홍 시장의 정치 행보에서 ’목불견첩(目不見睫) 남의 눈에 티끌만 보았지 제 눈의 들보는 못 본다‘는 고사성어를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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